두나의 슬기로운 홍콩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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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홍생] 홍콩 태풍철의 시작, 알아두어야 하는 태풍 & 폭우 경보
이번 홍콩 반환 26주년 기념일인 7월 1일 전날, 비바람이 심상치 않더니 결국 홍콩 천문대가 태풍 8호(T8)를 발효했다. 올해 첫 태풍 8호였다. 다음날 먹구름이 잔뜩 끼었지만 태풍 경보 속에서 오전에 진행된 기념행사는 무사히 끝마쳤다. 당일 오후 일부 지역에서 강한 비바람에 나무가 쓰러졌다는 뉴스 보도가 있었지만, 가장 안타까운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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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거리명에 숨겨진 재밌는 이야기 이모저모
지난 칼럼에서 홍콩 거리명들이 어떻게 지어졌는지에 대해 소개했는데, 이번 칼럼에서는 거리 이름에 얽힌 재밌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몇 개 소개하고자 한다. 영어와 광둥어를 같이 사용하는 도시인 만큼, 언어와 문화적 차이로 인해 이름이 잘못 지어진 거리들이 많다. 또한 과거에는 도로와 거리 이름을 명명하고 관리하는 정부 기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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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의 슬기로운 홍콩 생활] 홍콩 도로와 거리의 이름은 어떻게 지어졌을까?
어느 나라든 도시 이름이나 거리 이름을 지을 때, 역사적 배경이나 지역 특징을 반영하여 짓는다. 세계화가 되면서 영어 이름도 함께 표기되고 있는데 보통 그 나라의 언어를 영어로 음역(비슷한 발음으로 표기)하여 표기하고 있다. 그러나 홍콩의 경우 조금 다르다. 홍콩은 영국 식민 지배라는 특수한 역사 때문에 상당수의 지명과 거리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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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홍생] 부와 개성을 보여주는 홍콩 자동차 번호판
지난 1월 말, 경매에서 세계적인 기업인 일룸 머스크의 이름을 연상시키는 자동차 번호판 ‘EL0NMUSK’가 11,000 홍콩달러에 팔렸다는 뉴스를 봤다. 같은 날, ‘BAD G1RL’, ‘LATTE’, ‘BROS’ 등 재밌는 자동차 번호들이 경매에 부쳐졌고, 이날 ‘1 HH’가 115,000 홍콩달러에 낙찰돼 당일 가장 비싼 낙찰가를 기록했다.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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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홍생] 홍콩 기부 문화, 플래그데이(Flag Day)
요즘은 디지털 결제가 보편화 되어 있어, 현금을 쓸 일이 많지 않지만, 외출할 때는 꼭 동전을 챙기는 편이다. 주머니가 무겁게 동전을 굳이 챙기려는 이유는 혹여나 길에서 모금 주머니를 들고 다니는 자원봉사자를 만났을 때 기부하기 위해서다. 지하철역 입구, 아파트 단지, 시내 중심가 등 사람이 많이 오가는 곳에 모금 주머니를 들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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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홍생] 풍수지리에 얽힌 홍콩 건물 이야기
과학의 발달로 미신을 믿는 사람들이 옛날보다 많이 줄었지만, 우리 일상생활의 한 부분이 되어버린 미신들이 많다. 우리나라에서는 중요한 시험 전날 미역국을 먹으면 시험에 떨어진다던가, 밤에 휘파람을 불면 귀신이 나온다 등 여러 미신들이 있다. 서양권에도 여러 유명한 미신들이 있다. 새똥을 맞으면 좋은 일이 생긴다던가, 검은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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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홍생]제2-2장 홍콩 시대별 통라우의 건축과 대표적인 건물
3세대 통라우는 1930년부터 2차 세계대전 이전 시기의 건물로, 그야말로 전성기였다. 가장 대표적인 변화로는 주요 건축 자재가 목재에서 콘크리트로 바뀌었다는 점이며, 뾰족 기와지붕에서 평평한 옥상으로 바꿔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또한 기존 중국 남부의 건축 특징에 현대주의, 신고전주의를 더해 동서양의 미학적 특징을 녹아냈다.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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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홍생]제 2-1장 홍콩 시대별 통라우의 건축과 대표적인 건물
홍콩 통라우(唐樓)의 역사는 영국 식민 지배 시대부터 시작되었다. 농업과 어업 중심의 도시에서 자유 무역 항구로 개발하기 위해 대규모 도시 계획이 실시되었고, 이에 따라 중국 본토 이민자들이 대거 유입되었다. 이때 영국인들이 주로 거주하던 서양식 주택을 일컫는 영펑(洋房)과는 대조적인 의미로 중국식 건물을 뜻하는 통라우가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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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홍생] 통라우(唐樓)를 통해 보는 홍콩 건축양식 발전 역사와 현재(1편)
홍콩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바로 현대적인 초고층 건물들이 빚어낸 멋진 스카이라인이다. 하지만 완차이, 몽콕, 셩완 등 골목골목 오래된 거리를 걷다 보면 1층에는 상점 혹은 식당이 있고, 2층 바닥이 행인들이 걸어다니는 보도블록 위로 툭 튀어나온 저층 건물들을 볼 수 있다. 빛바랜 기둥들이 튀어나온 2층 바닥을 받치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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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홍생] 홍콩 영주권, 대체 뭐가 좋아?
대부분 나라들은 일정 자격요건에 부합한 외국인에게 자국의 영주권 또는 시민권을 부여한다. 외국인으로서 타향살이를 하다보면, 그 나라의 여러 혜택과 지원에서 배제되는 경우가 많아 가끔 서럽고 치사하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특히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릴 때, 각국이 팬데믹 관련 재정지원금을 배포했는데 영주권도 시민권도 없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