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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 안전 칼럼] 메탄올 중독: 증상, 신체에 미치는 영향, 치료 방법, 그리고 치명적인 이유 라오스의 유명 배낭여행지 방비엥에서 메탄올이 섞인 음료를 마신 외국인 관광객 6명이 사망한 사건은 메탄올의 치명적인 위험성을 다시 한 번 환기시켰다. 위클리홍콩 2024-11-29 00:57:54


메탄올은 자동차 부동액, 제설제, 페인트 희석제, 광택제, 와이퍼 액 등 산업 및 가정용 제품에 사용되는 독성 알코올이다. 색이 없고 불이붙으며, 알코올 음료에 들어 있는 에탄올과 비슷한 냄새를 가져 혼동하기 쉽다.

 

하지만 메탄올은 사람에게 매우 독성이 강하며, 노출되거나 섭취할 경우 치료하지 않으면 치명적일 수 있다. 메탄올 산업 협회에 따르면, 메탄올 25~90ml만 섭취해도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섭취 후 10분 이내에 소화기관에서 흡수되지만, 초기 12~24시간 동안은 증상이 나타나지않을 수 있다. 이후 메스꺼움, 구토, 심한 복통이나타나며, 과호흡과 호흡 곤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메탄올 중독으로 인한 부분적 또는 완전한 실명은 흔한 증상이며, 치료하지 않으면 혼수상태와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소량을 섭취했을 경우, 섭취 후 10~30시간 이내에 빠르게 진단하고 치료하면 심각한 증상을 줄일 수 있다. 치료에는 독성 알코올 해독제인 포메피졸 투여와 투석이 포함될 수 있다. 메탄올 중독이 의심되면 즉시 독성학 전문의나 독극물 센터를 찾아야 한다.

 

이번 사건으로 호주 여성 2명, 영국 여성 1명, 덴마크 국적 2명, 미국인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와의 인터뷰에서, 같은 호스텔에 머물렀던 루시 데이비슨은 사망한 사람들이 마신 현지산 보드카를 약 10명과 함께 나눠 마셨다고 밝혔다. 그녀는 약15시간 후 극심한 피로와 구토, 시각 장애를 경험했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목숨을 구했다고 전했다.

 

메탄올 중독은 값싼 수제 알코올이나 오염된 음료를 섭취한 후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국가에서는 세금이나 가격이 높은 합법적인 주류를 대신해 에탄올보다 저렴한 메탄올을 고의적으로 주류에 섞는 경우도 있다.

 

믿을 수 있는 소매점에서 캔이나 병에 든 주류를 구매하는 것이 더 안전하며, 바에서 제공되는 혼합 음료는 위험할 가능성이 높다.

 

메탄올 중독으로 인한 사망자는 매년 정확히 집계하기 어렵다. 영국과 호주 당국은 자국민에게 라오스에서 음주 시 메탄올 중독을 주의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태국에서는 지난 8월 메탄올이 섞인 밀주를 마신 후 최소 6명이 사망하고 20명 이상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인도에서도 메탄올이 섞인 불법 술로 인해 지난 6월 남부 지역에서 63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실명했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같은 관광지에서도 최근 몇 년간 메탄올 중독으로 인한 외국인 사망 사례가 다수 보고된 바 있다.

 

란셋 의학 저널에 따르면, 2010년에서 2017년 사이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의 알코올 소비량이 40~90% 증가했다고 한다. 이는 아시아 전역과 세계적으로 알코올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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