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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안법 우려에…홍콩 교사 1천900명, 영국 학교 근무 신청 SCMP "홍콩 교사 부족 속 월급 반토막에도 영국 이주 희망“ 위클리홍콩 2024-10-25 00:06:37


지난해 2월부터 올해 8월까지 약 1천900명의 홍콩 교사가 영국 학교 근무를 신청했으며, 이중 약 800명이 승인을 받았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1일 보도했다.

 

홍콩국가보안법 시행 후 많은 홍콩인이 이민을 떠나고 교사들의 사직이 이어진 가운데 많은 홍콩 교사가 영국 학교로 떠난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SCMP는 영국 정부에 정보 공개 청구를 통해 확보한 자료를 인용, 작년 2월부터 올해 8월까지 1천887명의 홍콩 교사가 영국 학교 근무를 신청해 그중 797명이 승인을 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영국 정부는 2020년 6월 중국의 홍콩국가보안법 제정에 반발해 2021년 1월 31일 홍콩의 영국해외시민(British National Overseas·BNO) 비자 프로그램을 통해 홍콩인에 대한 자국 이민 문호를 확대했다. BNO 비자를 신청하면 5년간 영국에서 거주·노동이 가능하고 이후 시민권 신청이 허용된다.

 

영국은 1997년 7월 1일 홍콩을 중국에 반환하면서 그해 6월 30일 이전에 태어난 홍콩인 340만 명에게 BNO 지위를 부여했다. 이들의 부양가족까지 합치면 모두 540만 명이 영국 시민권 획득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6월 현재 홍콩인 15만400명이 BNO 비자 프로그램을 통해 영국에 도착했다. 영국 정부는 이어 2022년 12월 홍콩을 포함한 9개 사법권 출신 교육자들이 영국에서 교원 자격을 획득할 길을 열어줬다.

 

홍콩은 2021∼2022학년도 초등학교 교사의 이직률이 8.9%, 중고등학교 교사의 이직률이 9.9%로 나란히 역대 최고를 기록한 후 교사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해당 학년도 이전까지 예년의 평균 이직률은 초등·중고등학교 모두 5% 미만이었다. 많은 홍콩 교사가 국가보안법 제정 후 홍콩에 인 이민 물결에 올라탄 것으로 분석됐다. 홍콩 교사들은 영국 학교로 옮길 경우 월급이 반토막이 됨에도 이를 선택했다.

 

홍콩에서 15년 이상 교편을 잡았고 2020년 영국으로 이주한 경제학 교사 에드가 위(가명) 씨는 지난해 10월 영국 교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현재 현지 중고등학교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SCMP에 "홍콩의 공무원 월급은 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교사는 홍콩을 떠나 다른 곳으로 이민을 선택할 경우 상당한 기회비용을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콩에서는 자신의 월급이 7만홍콩달러(약 1천200만원)이었으나 영국에서는 세전 월급이 3만홍콩달러(약 530만원) 미만이라고 밝혔다. 

 

<출처: 아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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