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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유학 이야기] 이공대 디자인 학부 이야기 위클리홍콩 2022-12-30 13:52:30

칼럼 소개: 고등학교 시절부터 꿈꿔온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 동서양의 디자인 문화를 모두 어우르고 있는 홍콩 이공 대학(The Hong Kong Polytechnic University (PolyU))에 지원해 2022년 학기부터 디자인학과 학생으로 입학한 김성주 학생의 리얼 스토리 [홍콩 유학 이야기]를 연재하고자 한다.


내가 디자인 학도로서 전공 수학하고 있는 이노베이션 타워(Innovation Tower)는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Dame Zaha Hadid)의 디자인 중 하나이다. 건물 내부는 층마다 각각의 미학적이며 유기적인 구도와 미래지향적인 구조를 띄고 있다. 우리 학교의 디자인 학과 전공 수업 중 ‘통합 디자인 과정’과 ‘시작적 기술과 사고’는 이 캠퍼스(건물?) 안에서 이루어지는데, 우리 디자인 학생들에게는 스튜디오가 제공되어 그 스튜디오에서 수업도 듣고, 과제도 하고, 밥도 먹는다. 과제가 많은 디자인 수업 특징 때문에, 이곳 디자인 학과 학생들은 스튜디오에서 종종 하루 종일 머물러야 하므로, 학생들끼리 서로 돈을 모아서 냉장고와 같이 필요한 물품들도 구비해놓았다.


V723 반의 디자인 동기들과 Yi-Teng Shih 교수님(오른쪽 네 번째)
V723 반에서는 기본적인 디자이너로서 갖추어야 할 정신과 마음가짐, 소묘, 사고의 전환, 아이디어 발상법에 대해서 배우고 훈련받고 있다.


학교에는 여러 나라 음식들을 파는 식당들이 있다. 서브웨이 또는 웨스턴 음식, 광동식, 딤섬집, 햄버거 집 등등 많은 식당들을 학교 캠퍼스에서 찾을 수 있다. 나는 보통 우리 학과 건물인 이노베이션 타워 바로 앞에 위치해 있는 VA 식당에 자주 간다. VA 식당은 광동식과 패스트푸드, 서양식 음식들을 파는 식당으로, 그곳의 내 주 선택 메뉴는 카레이다. 학교 안의 많은 식당은 주말에도 열려 있어, 스튜디오 작업이 있는 주말이면 종종 학교에서 학식을 먹는다. 우리 학교 학식은 맛과 질이 좋고,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해 주말 아침에 많은 학교 직원분들께서 자신의 가족들과 동반해 식사를 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학교 수업이 끝나면, 나는 주로 워크샵을 신청해서 워크샵 수업을 듣거나, 동아리 미팅을 간다. 나는 대학교에서 토스트마스터스(Toastmasters)와 Google Developer Student Clubs (GDSC), 홍콩 이공대 한인 학생회(SAO KSA)에 가입해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 토스트마스터스는 청중들 앞에서 말하는 퍼블릭 스피킹(public speaking) 능력을 향상에 도움이 되는 연설 동아리이다. GDSC는 Google Developers에서 제공하는 대학교 기반 개발자/리더십 프로그램이며 한인 학생회활동에서는 한인 학생들끼리의 소통과 친목을 위해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위 동아리 활동들로 인해 새로운 학우들과 선배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풍부해졌고 또한 동아리에서 만나는 새로운 인연들은 서로 간의 공통 관심사로 더더욱 빠르게 친해질 수 있었다.


학교에서 현지 친구들을 많이 사귀게 되었는데 친구들은 한국에서 온 유학생인 나를 배려해 영어로 소통해 주었고, 학과 동기를 넘어선 우정 덕분에 학업면이나 홍콩 생활면에 적응하는 데 있어 별 탈 없이 잘 지내게 되었다. 힘든 한 주를 끝마치고 친구들과 침사추이의 잔디밭에 앉아 홍콩 야경을 바라보며 술을 마실 때면, 비로소 내가 홍콩으로 유학을 왔음을 깨닫게 만든다.


홍콩에서 유학을 오게 되어 학교를 다닌다는 것은, 학업 외에도 한국과는 또 다른 다양한 문화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주어진다. 나는 이처럼 홍콩 이공대학에서 디자인에 대한 넓은 견문을 쌓고, 좋은 친구들과 열린 사고방식과 넓은 관점을 접하며 더더욱 성장해 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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