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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교통카드, 개인정보 침해 심각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0-07-02 12:36:28
  • 수정 2010-07-08 11:4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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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23호, 7월2일
 홍콩 생활의 필수품인 옥토퍼스카드에 저장된 개인정보 사용과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다.

홍콩의 각 언론 보도에 따르면 시중에 유통된 옥토퍼스카드 200만 장에 기재된 카드 소지자의 ID 번호 등 개인 자료가 옥토퍼스카드사의 광고 목적으로 이용됐으며 90% 이상의 홍콩 시민이 옥토퍼스카드 구입 시 관련 내용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홍콩정부 The Office of the Privacy Commissioner for Personal Data (PCPD)는 이번 사건을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으며 옥토퍼스카드사는 올해 4분기에 개인 옥토퍼스카드 사용 고객의 ID 번호 저장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New Century Forum(新論壇)이 1004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조사에서는 90% 이상의 응답자가 옥토퍼스카드를 구매하면서 개인자료 관련 항목을 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자료에 의하면 홍콩에는 개인자료가 기재된 옥토퍼스카드가 200만 장 가량 시중에 유통되고 있으며 옥토퍼스카드사는 카드 소지자의 개인자료를 옥토퍼스 또는 제휴사의 상품 및 서비스 광고에 이용해 왔다.

이와 관련, 90% 이상의 응답자가 이러한 방법이 불합리하다고 답했고 77%는 개인자료가 남용되거나 불법적으로 도용될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New Century Forum은 옥토퍼스카드사가 불합리한 조항을 삭제해 개인자료가 상업적 용도로 사용되지 않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콩정부 PCPD 관계자는 시민들의 관심과 우려를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옥토퍼스카드사를 비롯한 관련 기관에 대한 조사와 시찰을 통해 개인자료의 처리방식이 관련 규정에 부합하도록 조치한 뒤 조속히 그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옥토퍼스카드사 관계자는 모든 옥토퍼스카드 고객의 개인자료는 개인정보 보호 규정에 따른 보호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린이와 학생, 노인 등의 개별고객이 연령에 따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카드 소지자의 성명과 생년월일, ID 번호 등이 카드에 기록된 것"이라고 해명한 뒤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여론의 관심을 충분히 이해하기 때문에 올해 4분기부터는 고객의 ID 번호를 카드에 저장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옥토퍼스카드 사용 기록은 상점과의 자료 대조나 고객이 교역기록을 필요로 하는 경우 또는 법 집행기관의 요구가 있을 때만 자료가 제공된다고 강조했다.

옥토퍼스 리워드(Octopus Rewards, 八達通日日賞) 가입 고객 중 개인자료가 상업적 용도로 사용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 고객은 서신이나 전화로 옥토퍼스 리워드사에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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