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 미각 사로잡은 비빔밥 체험 행사
대한항공 기내식으로 제공되는 비빔밥이 홍콩에서 열린 관광박람회에서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관광박람회의 한국관광공사 부스에서 펼쳐진 대한항공 기내식 비빔밥 체험 행사에 연일 수 백 명이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특히 박람회 첫날인 11일에는 홍콩의 언론인과 관광업계 인사, 각국 외교관 등이 한국에서 온 주방장 2명이 직접 요리한 비빔밥을 맛본 뒤 "맛있다, 훌륭하다"며 "한 그릇 더"를 연발했다.
이날 부스를 찾은 Mr. Hans J. Roth 스위스 총영사는 대한항공 윤진호 지점장과 김제범 부장, 석동연 총영사 등과 함께 비빔밥을 먹으며 "대한항공 기내에서 먹던 비빔밥을 이렇게 쉐프가 직접 요리한 걸 먹으니 특별하다"며 "아주 맛있고 건강에도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행사를 기획한 윤 지점장은 "비빔밥은 대한항공이 세계최초로 도입한 한국인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98년도 음식아카데미 최고상인 머큐리상을 수상했다"고 소개하고 "이미 잘 알려진 대로 비빔밥은 가장 일반적이고 평범하지만 세계인에게 알릴 수 있는 대표적인 아이콘이고, 세계적으로 부는 웰빙붐에 부응해 건강에 좋은 비빔밥을 널리 알리고자 이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윤 지점장은 또 "홍콩의 대표적인 한식 레스토랑인 서라벌에서 양질의 식자재를 도움 받아 맛 좋은 비빔밥을 만들게 됐다"며 감사를 표했다.
관광공사 옥종기 지사장은 "한국의 국가 브랜드를 홍보하는 한국관에서 올해 처음으로 비빔밥 시연회를 가졌는데, 예상보다 반응이 상당히 좋아 내년에도 시도해 보겠다"며 이번 행사에 만족을 표한 후 "우리는 매년 실시하는 박람회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의외로 많은 홍콩인들이 한국음식을 먹어본 사람이 없어 놀랐다"면서 "비빔밥 시연회 같은 행사가 한국의 음식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에게는 다소 식상한 '난타'와 같은 공연이 이들에게 아직도 매우 생소하다"면서 "현지인들에게 친근하고 쉬운 아이템으로 친밀함을 주면서 한식 하면 비빔밥과 갈비를 거론하듯, 문화에서도 대표적인 브랜드를 키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옥 지사장은 또 한국을 찾는 여행객들이 한국 관광상품에 대해 갖는 이미지는 태국과 대만과 같은 '중저가'에 머물고 있다면서, 관광공사는 이러한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다양하고 적극적인 방법으로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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