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정부의 주요 정책 결정 기관인 집행위원회는 5개의 버스회사의 요금 인상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6월 18일부터 홍콩 내 대부분의 노선의 요금은 1홍콩달러 미만의 금액이 추가된다.
지난 30일, 람사이훙(Lam Sai-hung) 교통물류국 장관은 노선에 따라 요금이 3.9%에서 7% 까지 인상되고, 해당 인상안을 승인하는 데 있어 버스회사의 성장과 사회가 코로나19 이후 정상으로 복귀하는 것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람 장관은 언론 브리핑에서 "정부는 버스회사들의 요금 인상 신청을 처리하는 데 있어 극도로 신중한 태도로 임해왔다, "라고 전했다.
그는 이번 요금 조정으로 버스 운행 업체의 재정 상황을 개선할 수 있고, 직원들의 급여 수준과 근무 환경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버스회사들이 인상된 요금으로 서비스를 개선하고 더 많은 환경친화적인 차량을 구입하기 위해 증가분을 이용해야 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기존 요금과 비교해 승객의 87%가 탑승당 50센트 이하가 추가되며, 대부분 1홍콩달러 미만의 금액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요금 인상은 지난 3월 홍콩의 5대 버스 운행 업체가 코로나19로 인한 이용객 감소와 운영 비용 증가를 이유로 정부에 인상을 신청한 데에 있어 나온 결정이다. 당시 입법회 의원들과 대중들은 인상 폭이 불합리하게 높다고 언급했다.
홍콩의 가장 큰 버스 업체인 KMB의 모회사인 Transport International Holdings의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KMB는 2022년 세후 손실이 470만 홍콩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도 1억140만 홍콩달러의 이익과 비교된다. 또한 요금 수입은 2022년 57억 7천만 홍콩달러로 전년보다 8.2% 감소했고, 총이용객 수는 8억 540만 명으로 9.6% 감소했다.
입법회 교통부문의 벤 찬 의원은 홍콩의 버스회사들이 직면한 정 압박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찬 의원은 "홍콩 전역에 다수의 철도 노선이 개통되어, 대부분의 버스 운행 업체는 재정적인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철도에 비해 버스의 운행 면적이 크게 줄어들어 업계의 환경이 더욱 어려워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당국이 MTR에 이익이 되는 정책을 추진할 수 있지만, 다른 형태의 대중교통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콩 민주당의 교통 정책 부문 대변인 니콜라스 혼은 "대중들은 버스회사들의 서비스에 불만이다. 설문조사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정부가 부실하게 운영되는 버스회사의 가맹권을 환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라고 전했다.
이와 별도로 버스노동자총연맹은 올해 근로자 기본급을 7% 인상하고 정년을 65세로 연장할 것을 촉구했다. 노조가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KMB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1,012명 중 약 55%가 현재 임금에 대해 "불만족" 또는 "매우 불만족"이라고 답했고, 응답자의 78퍼센트가 KMB가 정기적인 급여 인상을 제공해야 해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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