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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리 ‘강도 높은 입국자 검역 정책으로 회귀 안 해’
  • 위클리홍콩
  • 등록 2022-07-08 10:34:50
  • 수정 2022-07-08 11:3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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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 4일 칠석, 중국 발렌타인데이에 맞춰 국경 재개 시도
  • 중국 국경 재개, 홍콩 오미크론 하위 변종이 변수


홍콩 내 코비드19 일일 확진자, 입원률, 중증 환자가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존 리 행정장관은 입국자에 대한 강도 높은 검역 조치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확진자 수가 계속 늘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근 일일 코비드19 관련 입원 환자 수가 지난 5월 약 70명에서 6월 초에는 30명으로 줄었지만, 최근에 그 수치가 다시 100명 이상으로 반등했다. 특히 전체 코로나 확진자 중 오미크론 하위 변종인 BA.4와 BA.5 감염자 수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6월 21일까지만 해도 하위 변종 확진자가 0%였으나 지금은 전체 확진자 중 1%로 증가했다. 추앙숙콴(Chuang Shuk-kwan) 위생방호센터 박사는 “하위 변종 BA.4와 BA.5는 상대적으로 전파력이 강하고 재감염 가능성도 있어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계속 지켜볼 것이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BA.4와 BA.5 감염 의심환자 22명과 BA.1.12.1 감염 의심환자 19명이 발견됐다.

 

확진자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존 리 행정장관은 다시 입국자에 대한 강도 높은 검역 정책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팬데믹 위험성과 격리 완화 필요 간 균형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지역사회에 미칠 불편과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다”고 밝혔다. 정부는 초기 PCR 검사를 통한 비감염자 식별; 요양원 직원, 입국자 등 고위험군에 대한 더 빈번한 PCR 검사 시행; 고위험 시설 통제 및 검역 강화; 자가격리자 등에 대한 검역 감시망 강화 등 표적적 방역 정책이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로청마우(Lo Chung-mau) 신임 보건국 장관이 다음 달 중국 발렌타인데이인 칠석(七夕)에 맞춰 가족 상봉을 실현하기 위하여 중국과의 국경 재개 논의를 재개했으며 “선전 정부 검역 시설 객실을 기존 1,300개에서 2,000개로 늘리는데 협상을 이루어냈다”고 밝혔다. 벤 챈(Ben Chan) DAB 의원은 로청마우 보건국 장관의 과거 선전시 홍콩대학병원 병원장을 역임하면서 중국 당국과 다져온 오랜 관계가 더 많은 성과를 가져올 것을 기대하면서 신임 보건국 장관의 ‘기분 좋은 출발’이라며 칭찬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현재 홍콩의 코비드19 확진자 수가 매일 2천명대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당국이 홍콩과의 국경 재개를 우려할 것으로 예측했다. 

 

홍콩이 중국과의 국경 재개를 위한 변수는 여러 가지가 있다. 먼저 코비드19 감염재생산지수가 1 미만으로 줄어야 한다. 전염병 완화 여부를 측정할 수 있는 감염재생산지수가 1 이상이면 유행이 확산하고 1 미만이면 유행이 억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신 홍콩 감염재생산지수는 1.41로, 천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오미크론 하위 변종인 BA.4와 BA.5가 홍콩 지역사회의 지배종이 될지 여부 또한 하나의 변수다. 최근 싱가포르, 미국, 유럽국가에서 과거 BA.1에 감염됐던 사람들이 BA.4와 BA.5 하위 변종에 재감염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러나 홍콩의 경우, 올해 초 5차 확산 지배종이었던 BA.2에 주로 감염됐지만, BA.2 감염자가 BA.4 또는 BA.5 변종에 재감염 가능성 유무에 대한 데이터가 아직 부족하다. 

 

길먼 시우(Gilman Siu) 폴리텍대학 보건 기술 및 정보학 부교수는 설령 “BA.4 또는 BA.5가 홍콩의 지배종이 되더라도 중국 본토와의 국경 재개 움직임이 방해되지 않을 것이다. 중국 시안에서도 이미 BA.5 확진 사례가 발견됐지만, 최근 중국 당국이 입국자에 대한 격리 기간을 단축했다”며 “또한 하위 변종에 재감염 가능성도 있지만, 부스터샷 또는 올해 말 출시 가능성이 있는 오미크론용 백신을 접종하여 보호력을 더 오래 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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