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신계지 사틴(沙田) 시티원(第一城)의 소형 아파트가 1997년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하는 등 줄곧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중고주택의 스퀘어피트당 가격이 거의 1997년의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청콴오의 이스트포인트시티(東港城)도 1997년 초반 거래 가격으로 높아진 뒤, 가격 상승세가 점차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주택시장 열기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홍콩섬 타이쿠싱(太古城) 역시 최근 1997년 수준에 가까운 가격에 거래가 이루어졌고 건축연령이 30년 넘은 노스포인트(北角)의 오래된 호화주택 브래마힐 맨션(賽西湖大廈)의 한 아파트도 스퀘어피트당 15000홍콩달러가 넘는 가격에 판매돼 맨션이 건설된 뒤 기록한 최고가인 15500홍콩달러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주택 시장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다. 홍콩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5월 이후 통총(東涌)과 판링(粉嶺)의 부지가 예상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면서 중고주택 가격이 3~5% 떨어지는 등 잠
시 주택 가격 상승세가 주춤하는 듯했으나 호만틴(何文田)의 부지가 높은 가격에 팔리면서 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부동산 중개업체인 미드랜드(Midland, 美聯) 관계자는 타이쿠싱 Tai Kung Mantion (隋宮閣)의 815스퀘어피트 아파트가 695만홍콩달러에 판매됐다며 스퀘어피트당 가격이 8528만홍콩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는 같은 크기의 아파트가 1997년 최고가 당시 스퀘어피트당 9000홍콩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거래 가격은 최고 금액과 5%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부동산 중개업체 센추리21(世紀21) 관계자는 올해 5월 판링의 주택부지가 예측보다 낮은 경매 가격에 판매됐지만 최근의 주택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다며 경매 부지 부근 598스퀘어피트 아파트 거래 가격이 213만홍콩달러로 2001년 입주 시작 이래 가장 높은 가격에 판매됐다고 밝혔다.
그는 람틴(藍田) 등 다른 지역 아파트들도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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