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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주당 44시간 근무… 법적 규제 요구 나서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0-04-22 19:14:41
  • 수정 2010-04-22 19: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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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13호, 4월23일
 홍콩의 근로시간 중위수가 주 44.3시간에 올라 세계에서도 높은 수준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정부가 지난 14일에 입법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요식업이나 경비원, 저학력자 등 저임금 노동자일수록 근무시간이 길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조사 결과를 접수한 입법회 의원은 "근무시간의 상한 제도를 제정해야 한다'" 주장했다.

 2009년 제 2/4분기를 기준으로 홍콩의 취업자 수는 277만6,600명이며 이중 주간 근무시간이 40시간을 넘는 근로자는 218만2,400명으로 전체의 78.6%를 차지했다.

또 60시간 이상인 경우는 8.6%(23만8,100명), 72시간 이상도 무려 1.4%(3만8,300명)에 달했다.

홍콩 근로자들의 평균 근무시간은 주 44.3시간으로 일본의 40.3시간보다 많으나 우리나라 49.3시간(한국고용정보원 조사)보다는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 50대 남성이 가장 오래 근무
연령별로는 25~34세가 42.5시간(평균) 부터 연령이 높을수록 근무시간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55세 이상의 남성이 주간 평균 48시간 근무를 하는 반면, 25~34세 여성은 41.9시간 근무로 큰 차이를 보였다.

산업별로 가장 근무시간이 긴 직종은 요식업으로 54시간. 그 중에서도 중국음식점이 57.7시간으로 가장 높았다. 그리고 부동산 관리업 등이 48시간으로 그 뒤를 이었다.

■ 근로시간의 법적 규제를
홍콩정부 입법의원들은 "홍콩시민이 일과 오락의 밸런스를 맞춰 생활할 수 있도록 근무시간 상한제도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상한을 넘는 근무시간을 단순하게 금지하는 방안이 아닌, 추가 근로수당을 지급하는 제도 형태로 근로자들의 근무의욕 고취와 선택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조합 연합의 홍콩직공회연맹(HKCTU) 관계는 "많은 시간을 노동에 종사하는 근로자 대부분이 급여 수준이 낮고, 잔업수당이나 추가근무수당 등을 제대로 고용주에게 요구할 수 없는 힘 없는 노동자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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