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항공사들이 세계 최대의 도박도시로 장래성이 큰 마카오 노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지가 12일 보도했다.
신문은 마카오 항공노선에 말레이시아의 저가 항공사인 에어아시아가 합작사업을 통한 취항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카오 민간항공 당국은 지난달 28일, 다른 저가 항공사인 비바 마카오가 연료공급회사와의 마찰로 인해 항공편들을 취소하면서 수백명의 승객들이 고립됐된 것을 이유로 취항허가를 취소했다. 이에 대해 비바측은 불법이며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반발했다.
비바 마카오의 주주 중에는 에드먼드 호 전 마카오 행정장관의 가족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마카오 정부는 취항허가 취소에 대해 승객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관광도시로서의 이미지를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이틈을 타 에어아시아가 마카오 취항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에어아시아는 이미 지난해 12월에 호 당시 행정장관과 비바와의 제휴 가능성을 논의했으며 말레이시아의 교통장관과 마카오 관계자들과의 협상도 있었으나 큰 진전은 없었다고 FT는 전했다.
현재 마카오 항공노선은 국적항공사인 에어 마카오가 거의 독점하고 있으며 마카오 당국이 비바 마카오의 취항을 다시 허가할 가능성도 남아있는 상태다.
FT는 또 에어아시아가 비바 마카오와 제휴를 한다 해도 운영권을 요구할 가능성이 커 성사 가능성은 적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더구나 에어아시아와 베트남 비엣제트항공과의 벤처사업이 하노이 당국의 승인으로 성사되면서 여기에 주력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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