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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저질백신 유통… 불안 가중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0-04-15 12:52:28
  • 수정 2010-04-15 13: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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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12호, 4월16일
간염·인체용 광견병 등 저질백신 줄줄이 적발

중국에서 저질백신 유통사건이 잇따라 불거져 국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고 중국 광주일보(廣州日報)가 9일 보도했다.

신문은 광둥(廣東)성 위생청 면역계획 자문위원회의 쉬루이헝(許銳恒) 부주임과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잇따른 저질백신 사건으로 부모들이 자녀의 백신 접종을 거부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병을 예방하려고 백신을 맞게 했다가 오히려 더 심각한 병을 얻게 될 바에는 차라리 예방접종을 안 시키는 게 낫다는 생각이 부모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최근 중국 인터넷에는 '아가야, 엄마가 더 이상 백신 맞으러 가자고 안할게'란 제목의 글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쉬 부주임은 "백신 안전문제는 심각한 신뢰도의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면서 "이를 적절히 해결하지 않고서는 보건당국과 의료체계에 대한 더욱 심한 불신이 유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중의 백신에 대한 상식을 높이고 알 권리를 충족시켜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에서는 최근 들어 B형 간염, 인체용 광견병, 홍역 등 저질 가짜백신이 광범위하게 유통되면서 의료사고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산시(山西)성에서 B형 간염 백신을 접종한 어린이 70여 명이 사망하거나 질환을 앓고 있다는 언론의 폭로로 '살인 백신' 공포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중국의 대표적 제약회사인 '장쑤옌선(江蘇延申)생물과기회사'마저 인체용 광견병 가짜 백신을 대량 제조, 시장에 유통시켜오다 적발된 것이다.

쉬 부주임은 "백신은 소량의 바이러스와 병원균을 인체에 주입해 면역을 형성시키는 약품으로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할 경우 부작용 및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며 철저한 제조와 관리, 유통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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