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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초등학생까지 마약에 손대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0-03-05 11:36:40
  • 수정 2010-03-12 11:2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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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07호, 3월5일
홍콩정부가 타이포(大埔) 지역에서 실시한 자발적 마약검사에서는 마약 흡입 학생이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홍콩 마약퇴치부가 발표한 08/09년도 홍콩 학생 마약 흡입 관련 조사에 따르면 90%가 넘는 홍콩 중학교가 이미 마약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조사 결과 중학생 마약 흡입 비율은 30% 급증해 2만 명에 달하고 약 3천여 명의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이 마약 흡입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마약 흡입 경험 학생 중 60%는 마약을 무료로 공급받았다고 답했다.

한 홍콩 입법회 의원은 정부의 마약 관련 대책이 지엽적인 임시방편일 뿐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마약을 차단하기 위한 근원적인 방법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도날드 창 행정장관은 "홍콩 청소년의 마약 문제가 대단히 심각하지만 미주나 유럽처럼 마약문제가 해결 불가능할 지경까지 이른 것은 아니다. 마약 흡입 학생 중 대부분이 초기 단계인 만큼 전심전력을 다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홍콩정부는 마약 퇴치 기금에 30억홍콩달러의 자금을 투입하고 마약 퇴치 교육 대상을 초등학교 1학년~3학년 학생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앰브로즈 리(李少光) 홍콩 보안국장은 "타이포 지역 학교를 대상으로 한 마약 검사는 상당히 성공적이다"고 평가하고 "당국은 마약 흡입 학생 스스로 마약을 끊기 위한 도움을 요청하려는 의지를 북돋울 수 있도록 올해 안에 이 제도를 홍콩 전역으로 확대 실시하기로 결정하고 관련 연구 검토를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콩 보안국은 4년마다 학생을 대상으로 약물복용 실태 조사를 대규모로 실시해왔으며 지난해에는 초등학교 4학년~전문대생에 이르는 홍콩 전체 학생의 19%에 해당하는 약 15.8만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방문 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마약 문제는 이미 대학교, 중학교를 비롯한 초등학교까지 확대돼 조사를 실시한 112개 중학교 중 111개 중학교의 재학생이 마약 흡입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그 비율이 99%에 달했다.

홍콩 전체에서 20460명의 중학생이 마약 흡입 경험이 있는 것으로 추산되며 이는 4년 전에 비해 40%가 증가한 수치로, 전체 중학생의 4.3%에 이른다.

이외에도 94개 초등학교 중 84개 초등학교의 고학년 학생이 마약 흡입 경험이 있다고 응답해 홍콩의 전체 초등학생 중 3130명이 마약 흡입 경험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보안국장은 이러한 조사 결과 홍콩 중학교 중 90%의 학교에 마약 흡입 학생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명문학교 역시 재학생의 마약 흡입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30% 이상의 중학생이 친구, 동급생 또는 이웃의 집에서 집단으로 마약을 흡입하는 경우가 많고 이들 중 60%가 마약을 무료로 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부모는 학생의 '보루'라며 자녀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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