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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온수기 폭발… 아파트 벽 붕괴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0-02-26 12:39:07
  • 수정 2010-02-26 12: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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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06호, 2월26일
구룡 쿤통(觀塘)의 한 아파트에서 저장식 전기온수기가 폭발해 화장실과 주방 사이의 벽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집안은 폭격을 맞은 전쟁터 같았으나 자다가 봉변을 당한 일가족 5명은 다행히 가벼운 찰과상만 입고 모두 무사했다.

사고가 발생하자 인근 주민 백여 명이 긴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은 사용한 지 17년 된 전기온수기의 온도센서가 고장나 온수기가 과열돼 폭발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아파트는 400sq의 넓이로 반씨 부부와 아들 2명, 아들의 여자친구 등 5명이 살고 있었으며 반씨는 30년 동안 이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경찰조사에서 반씨는 폭발한 온수기는 5리터 용량의 저장식 전기온수기로 사용한 지 17년 됐으며 제조사는 기억나지 않지만 오랜 기간 고장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반씨는 사고 당일 새벽 1시 경 자신이 마지막으로 목욕 후 방에서 쉬고 있었으며 당시 온수기의 온도센서만 끄고 전기온수기 스위치 끄는 것을 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침 8시 경 반씨 가족은 모두 잠이 들어 있었으며 화장실에서 갑자기 커다란 폭발음이 들리자 깜짝 놀라 잠에서 깨어난 반씨는 집 밖으로 피신했고, 반씨의 처와 아들은 너무 놀라 침대에서 굴러 떨어져 거실에 넋을 잃고 앉아 있었다고 했다. 아파트 관리원도 폭발 소리에 놀라 아파트 위층을 살펴보니 8층의 한 아파트에서 연기가 새어나와 경찰에 신고했다고 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과 소방관은 2차 폭발 위험 때문에 먼저 7층~9층에 거주하는 백여 명의 주민을 모두 대피시켰다.

아파트 내부를 살펴본 소방서 관계자는 저장식 전기온수기의 폭발로 벽이 무너지고 창문이 부서지는 등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화장실과 주방 사이의 벽은 윗부분이 대부분 무너져 내렸고 창문은 모두 뒤틀려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 위태로운 모습이었으며 온수기도 조각나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고 전했다.

사고 아파트와 같은 층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사고 당시 폭발소리가 굉장히 커서 너무 놀랐다며 사고 여파로 자신의 집 벽에도 균열이 생기고 천장에서 부스러기가 떨어져 내렸다고 말했다.

온수기의 온도센서는 물의 온도가 지정한 온도에 다다르면 자동으로 전기를 차단해 과열을 방지하는 것으로 현재 대부분의 전기온수기 외부에 온도조절기가 설치돼 있지만 이는 온수기 내부의 온도센서와 연결되어 있으며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수온을 조절하기 편리하도록 만들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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