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첫 우편물 탈취 사건… 우편물 도난 시민 배상 받기 어려워
지난 4일 홍콩에서는 처음으로 우편물 탈취 사건이 발생해 시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55분 경 쿤통 인근 사우마우핑(秀茂坪)에서 4인조 강도가 2명의 우정서 직원에게 분무기로 눈에 액체를 분사한 뒤 이들이 운송하던 3개의 우편낭 중 2개를 빼앗아 달아났다. 2개의 우편낭에는 1000여 통의 우편물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2시간 후 경찰은 판링(粉嶺)에서 2개의 우편낭을 찾아 우편물 확인 작업을 벌였으나 범행 동기는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범행에 사용된 은회색 밴의 번호판은 위조인 것으로 드러났으며 범행에 가담한 4명의 남성은 30~40대로 티셔츠와 청바지 차림에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우정국 대변인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홍콩에서 처음 발생한 우편물 탈취 사건으로 우편물 운송 시 보안 대책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난 당한 2개의 우편낭에는 1100개의 우편물과 소포가 들어 있었으며 사우마우핑 포탓춘(寶達村) 등의 6개 건물에 배달 예정이었다.
이 관계자는 관련 우편물은 보통 우편으로 배달 중 어떠한 분실과 손상에 대해서도 배상 책임이 없다고 강조하고 보통 우편은 기록도 남아 있지 않아 분실 여부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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