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위에 대다수 참여… 경찰과 무력 충돌
청년은 미래의 대들보다. 홍콩의 미래는 70년대 중기~80년대에 태어난 현재 20~30세의 제4세대 홍콩인들에게 달려 있다.
이 세대는 번영의 시대에 태어나 성장했지만 현재와 같은 불안한 경제 상황에 직면해 점차 혼란과 분노가 축적되고 있다.
지난 1월1일 3만 명의 홍콩 시민이 참가한 시위에서 경찰과 충돌한 시위대 중 적지 않은 인원이 80년대 이후에 태어난 이른바 '80後'에 속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도날드 창 행정장관을 비롯한 각계 인사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명보(明報)는 이러한 새로운 세대가 직면한 수입 감소 문제에 대해 보도했다.
경제 발전으로 1997년부터 2008년의 기간 동안 홍콩 시민의 수입 중위수는 9.4% 상승했다. 그러나 15~24세의 청소년 즉 80년대에 태어난 이른바 '80後' 의 수입 중위수는 오히려 감소했다. 20~24세의 수입 중위수는 97년의 8200홍콩달러보다 10% 줄어든 7500홍콩달러였으며 이보다 어린 20세 이하 연령층의 감소폭은 더욱 컸다.
한 학자는 "청년층의 학력은 높아졌으나 수입은 오히려 감소해 교육 정책과 경제 발전이 어긋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며 "정부가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하면 청년층의 불만이 누적돼 언제라도 폭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홍콩 정부 통계처 자료에 따르면 2008년 홍콩 전체 피고용인의 수입 중위수는 1997년의 9600홍콩달러에서 10500홍콩달러로 9.4% 증가해 경제 발전으로 홍콩 시민의 수입이 보편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연령별로 살펴보면 15~19세, 20~24세의 2개 연령대의 수입 중위수는 오히려 감소했다.
1997년 15~19세와 20~24세의 수입 중위수는 각각 6300홍콩달러와 8200홍콩달러였으나 2008년에는 5500홍콩달러와 7500홍콩달러로 감소해 감소폭이 각각 12.7%와 8.5%에 달했다.
기타 연령층을 살펴보면 45~49세의 취업인 수입 중위수 증가폭이 25%로 최대였으며, 35~39세와 40o44세의 수입 중위수는 최고 13000홍콩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2006년 중기 인구 보고서에 의하면 1996년에는 18.5%의 청소년이 전문대학 이상의 교육을 받았으나 2006년에는 전문대학 이상 학력자가 27만 명으로 30.6%에 달했다.
중문대학 정치행정학과 초이지(蔡子) 교수는 청년층의 학력이 높아짐에 따라 사회와 개인 권리에 대한 인지능력 또한 증가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실업과 수입 감소 문제에 직면한 일부 젊은 세대는 정부와 사회에 대한 분노가 증가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자우윙산(周永新) 홍콩대학 사회행정학과 교수는 "퉁치화 前행정장관 임기 기간 10년 내 60% 청년이 전문대학 이상 교육을 받도록 하는 정책을 추진해 학력은 높였으나 수입은 오히려 감소한데다 최근 불경기로 청년들이 일자리 구하기가 어려워져 고학력자가 저임금 일자리를 찾아나서야 하는 현실에 직면하거나 심지어 실업자로 전락해 실업률이 최고 20%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두 교수는 정부가 현행 교육, 경제, 주택 정책 등에 대한 전면적인 검토를 통해 청년 문제 해결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이지 교수는 1월1일의 시위에서 적지 않은 청년들이 제기한 부동산 문제와 기타 요구 사항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정부에 부담이 되는 시한폭탄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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