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한인사회 대표들이 신년사를 통해 '화합과 발전 그리고 행복'을 강조했다. 강봉환 한인회장은 지속적인 한류를 통해 위해 한국의 위상을 높이자고 당부했고, 이병욱 상공회장은 '우리가 물을 흐르게 하고, 우리 자신이 움직여 사업도 되게 하자'며 보다 적극적인 삶의 자세를 갖자고 제의했다.
석동연 총영사는 '살아있는 동안은 꿈을 꾸리라'라는 명언처럼 꿈을 품고 힘차게 전진하자고 강조했고, 김구환 평통홍콩지회장은 급변하는 주위 환경에도 흔들림 없이 지속적으로 발전해 가는 한인사회를 만들어 가자고 했다.
종교계에서 홍법원 근범스님은 '소유하지 않고 나누면 모두가 행복해 진다'며 집착을 버리고 삶의 고통과 고뇌에서 벗어나 모두가 행복해 지자고 말했다.
강봉환 한인회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2009년은 세계금융위기의 여파로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한해였고, 유례없는 경제불황 속에서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우리 한인들도 지난 한해 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뛰어 왔다"면서 "홍콩한인사회는 세계 어느 한인사회보다 우수하고 성숙한 한인사회이고, 많은 어려움 가운데서도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과 협조 덕분에 홍콩한인사회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이어, 한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한인회장배 골프대회'와 홍콩교민을 위한 '오페라 아리아와 가곡의 밤' 그리고 매년 개최되는 '세계한인의 날' 행사가 성공리에 마칠 수 있었고, 한국국제학교도 거듭 발전하고 있다며 교민들에 감사를 전하면서 "홍콩은 한국과 지리적으로 근접해 있고 경제의 중심지로, 그 가운데 우리 홍콩한인사회가 있으며, 멈추지 않는 한류 속에서 2010년에도 우리 홍콩한인사회의 위상이 더욱 높여가자"고 당부했다.
이병욱 한인상공회장은 2010년은 재작년 후반기에 촉발된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이어지면서 적지않은 어려움이 예상되는 인고(忍苦)의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운을 뗀 후 "흐르는 것은 강이 아니고 물이며, 지나가는 것은 시간이 아니라 내가 가는 것"이라면서 "그렇게 보면 사업은 잘 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사업을 잘 되게 하는 것인 것이고, 우리가 물을 흐르게 하고 우리 자신이 움직여 사업도 되게 하고 우리의 건강도 지키는 한 해를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나이가 들면 '좀 더 참을 걸, 좀 더 베풀 걸, 좀 더 즐길 걸'하며 후회를 하게 되는데, 덜 후회하기 위해 가능하한 내가 더 참고, 더 베풀면서, 더 즐길 수 있는 삶을 살자고 당부했다.
김구환 평통홍콩지회장은, 요즘 재외동포 참정권과 관련 미주나 유럽 한인사회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면서, 그러나 우리 한인사회는 성숙된 사회이니 만큼 주위환경에 지배받지 말고 지속적으로 발전해 가는 한인사회를 만들자고 말했다.
김 지회장은 또, 해외에서 사는 많은 분들 중 가까이 지내는 사람들로부터 상처를 받고 아파하고 있는데, 마음의 상처는 스스로의 욕심이 만들어 낸 것이고, 비워둔 자리가 없어 채워질 자리가 없는 각박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마음자리를 넓게 하여 상처받지 말고 스스로 극복해 가며 살자고 당부했다.
석동연 총영사는 한인회와 상공인회, 민주평통지회, 여성회, 체육회 등 한인단체와 한인사회의 적극적인 참여로 공관이 한인사회와 함께 많은 일들을 이룰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한 뒤, 새해를 맞이하지만 경제위기의 여파 등으로 마음이 무거운 분들이 계실 줄로 알지만 "Dum spiro, spero"(살아있는 동안은 꿈을 꾸리라)라는 명언처럼 꿈을 품고 힘차게 전진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홍법원의 근범스님은 "세상은 변화하고 발전하며 늘 새로워지고 있지만 중생들의 삶은 갈수록 고단하기만 하다"며 "이는 '탐욕'과 '소유'에서 비롯된다면서, 탐욕의 본질을 깨닫고 소유하지 않고 나눌 때 비로소 우리 모두 행복해 진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이어 "시간은 우리 곁에 머물지 않고 혼자서 머물다 간다"면서 "눈길을 걸을 때 함부로 밟지 말라. 내가 걷는 이 발자국 뒷사람의 길잡이 되리니"라는 선사들의 말씀을 인용하며, 역사와 전통은 새로운 세대와 우리의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인도의 시인 까르비의 노래를 들려줬다.
눈에 보이는 것이거나
눈으로 불 수 없는 것이거나
또 멀리 있거나 가까이 있거나
태어났거나 태어나려 하고 있거나
모두가 탈 없이 잘 지내기를
모든 이기 행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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