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이 아닌 훈훈한 '화합의 장'
홍콩 한인 축구동호인들은 2009년을 마무리하며 지난 27일, 홍콩한인 3개 축구동호회의 연합경기를 Ma On Shan S/G 천연 잔디구장에서 가졌다.
비가 오는 가운데 진행된 이번 경기는 코파(KOFA·회장 이재규), 파파(K-PAFA·단장 정상구), 코차이나(Korchina·단장 김동명) 등 3개 팀 50여명이 참가하여 수준급 기량을 펼쳤다.
친목을 도모하고 송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경기는 각 팀에서 15명의 선수가 출전, 총 3개의 연합팀을 구성해 리그전 형식으로 이루어졌으며 비단 한인뿐만 아니라 홍콩, 일본, 아일랜드 등 외국 선수들도 참가해 더욱 다채로운 경기를 벌였다.
이러한 3개 팀의 연합경기는 서로간의 경쟁보다는 화합과 단결을 목적으로 매년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번 행사는 경기 후 침사초이의 한식당에서 열린 송년회를 끝으로 더욱 건강한 내년을 기약하며 마무리 되었다.
각각 2~30명의 선수들이 소속되어 있는 세 개의 한인 축구동호회는 저마다 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코파팀은 본래 있던 한인팀의 이름이 바뀌며 생긴 것으로 그 역사가 가장 길며, 홍콩 아마추어리그에 가입되어 있어 홍콩전역의 구장을 다니며 정식심판과 함께 많은 홍콩팀들과 경기를 가진다.
파파팀은 '홍콩축구의 히딩크'라 불리는 김판곤 감독이 축구교실을 운영할 때 학생들의 아버지들의 모여 만들어 진 것으로 김판곤축구교실이 없어진 이후에도 계속 유지되고 있는 연륜이 묻어나는 팀이다.
마지막으로 코차이나는 물류회사 코차이나로지스틱스의 박봉철 회장의 후원에힘입어 만들어진 팀이며, 홍콩의 3개 한인 축구동호회 중 유일하게 매주 지정된 장소(KGV)에서 경기를 가지는 팀이기도 하다.
홍콩의 한인 축구동회들은 그 결속력과 패기로 작년 9월 열린 제 90회 대전 전국체전에 재홍콩 대표로 참가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다. "최근 좋은 취지의 축구모임에 대한 입소문이 퍼져 회원들이 급속히 늘고 있다"고 운을 뗀 윤현철파파팀 총무는 이어 "축구는 함께 살을 부대끼고 땀을 흘리며 사나이의 의리와 정을 돈독히 할 수 있는 최고의 운동"이라며 축구사랑의 마음을 아끼지 않았다.
이재규 코파팀 회장도 "운동에 소질이 없더라도 축구를 좋아하고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다"며 더욱 많은 이들이 참여해 축구의 참맛을 깨달을 수 있길 소망했다.
축구는 많은 스포츠들 중에서도 그 무엇보다 팀워크를 가장 중시하며 에너지가 넘치는 종목이다. 그리고 축구동호회는 운동 뿐 아니라 비즈니스 중심의 인간관계를 벗어나 부담 없이 편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매개체가 되기도 한다. 2010년 경인년이 시작됐다. 올 한해 축구와 유쾌한 사람들과 함께 몸도 정신도 가꾸어보는 것은 어떨까. 축구동호회 가입은 각 동호회 카페 (코파-http://cafe.daum. net/Goal2you, 파파-http://cafe.daum.net/KPAFA, 코차이나-http://cafe.daum.net/Korchina)를 통해 가능하며 나이 제한은 없다.
<위클리홍콩 정지혜 리포터(jh-jh19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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