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대학 9억홍콩달러 적자…
전체 유동자산 1년 지출액보다 적어
금융한파가 전세계 경제를 강타하면서 투자에 비교적 보수적인 홍콩 대학들의 재정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남기고 있다.
뱁티스트대학이 지난해 투자 손실이 3억홍콩달러라고 밝힌 데 이어 이공대학도 지난해 투자에서 5억홍콩달러에 이르는 손실을 입어 전체 재정적자가 9억홍콩달러에 달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공대학은 2년 연속 손실을 기록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공대학의 유동자산은 35.4억 홍콩달러로, 1년 유동지출에 못 미치는 금액만 가지고 신중하고 원칙에 충실한 재정 지출을 통해 힘겨운 1년을 견뎌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공대학은 대학과 자회사의 재무상황이 포함된 재정 보고서를 완성했으며, 이 내용에 의하면 2008/09년은 대학의 '가장 힘든 1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공대학과 자회사의 투자 손실액은 5억홍콩달러로 07/08년 손실액인 4420만홍콩달러의 10배가 넘는 금액이다.
올해 6월 말 현재 이공대학의 유동자산 역시 지난해의 50.3억홍콩달러에서 약 30%가 감소한 35.4억홍콩달러에 불과하다. 이 외에도 08/09년 대출액은 4574만홍콩달러로 07/08년 327억홍콩달러의 13배로 크게 급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공대학은 전세계 투자 시장을 강타한 금융한파에 맞서기 위해 경비를 줄이고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새로운 투자 전략을 설립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책을 마련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수업의 질이나 연구 활동, 새로운 학제 준비에는 영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이 보고서는 강조했다.
2012년부터 실시 예정인 신학제와 관련하여 교과 과정 개혁 준비 작업, 교수 충원, 신학제에 필요한 학교 시설 증설에 차질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 학교 측의 설명이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클리홍콩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