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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부모 백신 부작용 우려해 자녀 접종 꺼려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9-12-17 15:20:09
  • 수정 2009-12-17 15:4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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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98호, 12월18일
홍콩의 신종플루 2차 절정기에 대비해 홍콩정부는 다음주부터 5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신종플루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지난 14일부터 15개 건강서비스센터에서는 6개월 이상 6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신종플루 예방접종 신청을 받았으나 접수 시작 후 3시간 동안 50여 명이 접수하는 등 예약이 저조한 상황이다.

홍콩위생방호센터 토마스 창 총감은 시민들의 반응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부모들이 신종플루 절정기 전에 자녀들에게 예방 접종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토마스 창 총감은 "어린이는 고위험에 속한다"며 "현재까지 3만3천여 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됐고 이 중 6개월 이상 6세 미만 아동은 5천 3백여 명으로 전체의 17%에 해당한다"고 설명하고 "아동 입원율은 일반인보다 25~30% 정도 높고 아동 감염자 500명 중 1명이 심각한 상태"라고 강조한 뒤 "상황을 잘 파악하고 어린 자녀를 위해 조속히 예방 접종을 예약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홍콩의 부모가 자녀의 백신 접종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인 부작용과 관련하여 토마스 창 총감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조사를 언급하며 신종플루 예방 백신과 계절성 독감 예방 주사의 부작용은 거의 유사하며, 주사 부위 통증이나 부종, 일부는 발열 증상 등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24~48시간 이내에 증상이 없어진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백신으로 인해 사망했다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으며 심각한 과민 반응 비율 역시 현저히 낮아 백만 분의 일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반인의 경우 접종 2주가 지나면 체내에 항체가 생기지만 아동은 시간이 더 오래 걸리고 3주 간격으로 2차례 접종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자녀의 예방 접종 여부를 고민하거나 접종 시기를 늦추려고 하는 경우 신종플루 절정기가 오기 전에 자녀의 체내에 항체를 형성하는 적기를 놓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홍콩 식품위생국 쟈오얏옥(周一嶽) 국장은 "과거 2주 간 신종플루 감염 사례가 증가하는 조짐이 보이고 다음달 중순이나 말경에 절정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기 감염인 숫자는 점차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쟈오 국장은 유럽과 북미의 신종플루 접종은 5천만 명을 넘어섰으며 중국 역시 많은 사람들이 접종을 받고 있지만 심각한 부작용이나 사망 사례는 매우 적다고 강조했다.

그는 2차 감염 확산 사태를 대비해 병원관리국은 3단계에 걸친 심층 치료병상과 의료 인원 증가를 계획하고 있으며 탄력적인 인원 배치를 통해 지나친 격무에 시달리지 않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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