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홍콩달러 이상 일자리 37% 대폭 감소
홍콩 경제도 조금씩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대학 졸업생 취업 현황은 여전히 심각하다. 학교연합취업정보시스템(Joint Institution Job Infor-mation System)의 최근 1분기 자료에 따르면 대학 졸업생 대상 일자리는 10% 증가했지만 월급이 6천~1만홍콩달러인 저임금 일자리가 대부분으로 이러한 일자리는 지난해 동기간 대비 51%가 증가했다. 반면 월급이 1만~2만 홍콩달러에 달하는 일자리는 37% 대폭 감소했다.
한 인력자원고문 회사 관계자는 대학 졸업생들이 개인 기대치를 낮추고 일자리를 확보하는 데 가장 우선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콩의 8개 대학 학교연합취업정보시스템은 올해 9~11월 동안 대학에 접수된 일자리는 1894건으로, 지난해 동기간에 비해 약 10%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임금 수준은 나아지지 않았다. 이 기간 일자리 임금의 중위수는 9500홍콩달러로 지난 분기 수준을 유지했으며 6천~1만홍콩달러가 72%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 이는 예년에 비해 51% 대폭 상승한 것이다.
월 1만홍콩달러 이상 일자리는 눈에 띄게 감소했다. 2만홍콩달러 이상 일자리는 30여 개, 최고액인 4만홍콩달러 이상은 1개에 불과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법률, 광고 및 공공부문, 예술 및 설계, 항공항해 관련 직종의 일자리수가 40~50% 크게 증가했다.
반면 인기 직종인 회계, 세무, 구매, 과학 및 연구업무 등의 일자리는 10~20% 줄어들었다.
중원인력자원고문유한공사 대표는 대학 졸업생의 경우 기대감을 낮추고 일자리를 얻기 위한 마지막 기회를 잘 잡아야 한다며 "크리스마스와 새해가 다가오면서 신규채용도 점차 감소하고 있다. 2010년 졸업생도 곧 구직에 나설 것이기 때문에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뱁티스트대학 취업안내센터 관계자는 "졸업생들은 불경기의 충격을 모두 소화해내면서 급여에 대한 기대치는 이미 조정한 상태"라며 "1만5천홍콩달러 이상의 일자리만 찾는 학생은 없다. 있다면 바보 같은 짓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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