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홍콩국제공항에 태극기가 펄럭였다.
5일부터 시작된 제5회 홍콩 동아시아경기대회(EAG)에 참가하는 한국국가대표 선수단이 지난 3일 홍콩국제공항에 발을 내딛었다.
김종욱 선수단장을 비롯한 본부임원 22명과 럭비대표 14명, 사격 9명 등으로 구성된 선수단 본진은 공항에 마중 나온 교민들의 응원에 감사하며 필승을 다짐했다.
이날 공항에는 석동연 총영사를 비롯 정병배 교민담당영사, 강봉환 한인회장, 류병훈 한인상공회 사무총장, 문명곤 체육회장 등이 참석하여 대표팀의 좋은 성적을 기원하며 선수단을 격려했다.
지난 5일 막이 열린 제5회 동아시아경기대회는 중국, 북한, 일본, 대한민국, 마카오, 몽골, 대만, 괌, 홍콩 등 9개 국가 및 지역이 참가했으며 22개의 종목에서 262개의 금메달을 놓고 2,300여명의 선수들이 경쟁을 벌인다.
우리나라는 개막일인 5일 한국 사격의 간판 진종오(30·KT)와 '포스트 진종오'로 불리는 이대명이 남자 10m 공기권총 본선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하며 메달잔치의 서막을 올렸다.
홍콩에서 열린 이번 2009 동아시아경기대회는 대회 역사상 가장 큰 규모로 빅토리아 항구에 마련된 수상무대에서 이뤄진 개막식의 보트 퍼레이드 및 참가국을 상징하는 국화(國花)를 엮어 만든 메달로 화제가 된 바 있다. 대회 주최 측은 9장의 잎이 서로 이어져 있는 것은 동아시아 각 민족의 화합을 기원하는 동시에 참가선수들과 관중, 자원봉사자들의 참가와 연대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16억 동아시아인들의 스포츠 축제인 제5회 동아시아경기대회는 오는 13일 폐회될 예정이다.
석동연 총영사, 동아시아 대회 임원 및 선수대표 초청 만찬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총영사와 교민들에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위해 애써 달라 요청
한편, 석동연 주홍콩총영사는 6일 저녁 박용성 대한체육회장과 김종욱 단장을 비롯한 동아시아 대회 임원 및 선수단과 홍콩 교민대표 등 40여명을 관저로 초청해 환영 만찬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석 총영사는 선수들을 격려하며 투혼을 발휘해 목적을 달성해 줄것을 당부하고, 교민들과 함께 응원과 힘찬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장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김진선 강원지사 등과 함께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고 말문을 연 박용성 회장은 "교민들과의 만찬에 오기 전, 참석했던 동아시아 대회 저녁 행사에 8명의 IOC위원이 참석해 동계올림픽의 표심을 잡기위해 공을 들이고 왔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어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평창을 비롯해 독일 뮌헨, 프랑스 안시가 이미 올림픽 유치를 공개 선언했고, "현재로선 평창의 강력한 라이벌은 뮌헨과 안시로 꼽히고 있는데, 우리 국민들의 염원대로 2018년 동계올림픽은 반드시 평창에서 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홍콩에서도 총영사를 비롯한 여러 교민대표들이 Timothy Fok IOC 위원이 평창에 한 표 던질 수 있도록 적극 움직여 줄 것을 당부했다.
동계올림픽 후보도시로 선정되면 2011년 2∼3월께 조사평가위원회의 현지실사를 받은 뒤 그 해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개최지가 선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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