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국제항공사인 캐세이퍼시픽의 여객기 화장실이 막히는 사고가 잇따르면서 급기야 여객기가 급착륙하는 황당한 사태가 발생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9일 사이 이 항공사의 에어버스 A330과 A340 여객기 화장실이 막히는 사고가 반복됐으며 지난 17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홍콩으로 가던 여객기의 화장실 10개가 모두 막혀버리고 말았다. 여객기는 어쩔수 없이 인도 뭄바이에 비상착륙해야 했으며 18시간이나 연착했다.
화장실이 막히는 사고는 비단 이 항공사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지난 9일 로마에서 출발한 홍콩행 여객기와 지난 19일 두바이에서 출발한 홍콩행 비행기도 화장실 '사고'를 경험했다. 이 여객기들의 경우 이륙 전 상황을 파악한 덕에 승객 수를 줄여 정상적으로 운항했다.
항공사 측은 기내 화장실 대청소에 나섰으며 그 과정에서 수건, 약병, 양말, 옷, 장난감 등을 변기에서 찾아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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