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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청소년 환각 상태에서 MTR역 방화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9-11-27 17:33:36
  • 수정 2009-11-27 17:3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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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95호, 11월27일
 22일 오전 완차이 MTR 역에서 방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환각상태로 보이는 17세의 청년이 개찰구를 통과한 후 고객센터로 다가가 직원 바로 앞에서 품 안의 라이터를 꺼내 출납창구에 불을 질렀다.

MTR 직원은 즉시 고함을 질러 이를 제지한 후 경찰에 신고했으며, 이 청년은 현장에서 체포됐다.

체포 당시 범인은 소식을 듣고 달려온 다른 MTR 직원들에 의해 제압된 상태였다.

이 사고로 고객센터 창구 일부분이 검게 그을렸으나 큰 피해는 없었고, 부상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동아시아대회를 앞두고 보안 수준을 강화하고 대중교통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홍콩경찰은 고의로 대중교통 시설을 훼손하려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대규모의 경찰 병력을 현장에 출동시켰다.

현장에서 체포된 17세의 오(吳)모군은 염색 머리에 큰 키, 마른 몸매의 소유자로 범행을 저지를 당시 정신이 몽롱했으나 술에 취하진 않았으며, 경찰에 붙잡혀 갈 당시에도 다리에 힘이 없어 양쪽에서 부축해야 할 정도였다.

초기 조사 결과 오군은 정신병 기록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범인이 마약 흡입 후 환각 등 비정상적인 상태에서 방화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방화 동기를 비롯한 최근 두 건의 MTR 내 경찰 순찰기록부 방화 사건과 연관성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한편, MTR에서는 이 사건을 포함하여 올해 4건의 화재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3월 삼수이포역에서 열차 내에서 몸을 따뜻하게 한다며 신문지에 불을 피우던 범인이 현장에서 체포됐고, 7월과 10월에는 조던과 라이치콕역 플랫폼의 경찰 순찰기록부 일부가 불에 타 훼손됐으나 범인은 검거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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