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인간 샌드백'이 중국에 등장했다.
중국 랴오닝(遼寧)성 랴오양(遼陽)의 20대 남성 임(林)모씨는 지난달 말 인터넷에 '인간 샌드백'이 돼주겠다는 광고를 냈다.
빡빡한 일상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만 마땅히 풀 방법이 없는 직장인들을 상대로 하면 괜찮은 돈벌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더구나 1년간 헬스클럽에서 자유 격투기를 하며 체력을 다졌기 때문에 맷집에도 자신이 있었다. 돈도 벌고 운동도 할 수 있으니 1석2조인 셈이었다.
'인간샌드백'은 100 위안(1만7천 원)만 내면 링 위에서 글러브를 끼고 맘껏 두들겨 팰 수 있다는 조건이었다. 물론 자신은 수비만 할 뿐 공격은 하지 않겠다는 단서도 달았다.
그러나 펀치력이 센 남성은 고객이 될 수 없으며 민감한 부위 등은 공격하지 못하도록 했다.
광고를 낸 뒤에도 '손님'이 있을까 반신반의했지만 그는 일주일 사이에 2명의 여성 고객을 맞았다.
이 여성고객들이 스트레스를 푸는 데는 30분이 채 안 걸렸다. 기껏해야 10여 분이면 제풀에 힘이 꺾이는 고객들과 대화를 하면서 그는 자연스럽게 심리치료도 병행하게 됐다.
보너스로 호신술도 가르쳐 주고 있다는 그는 "아직 많은 건 아니지만 가정과 직장에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여성들이 느는 만큼 소문만 나면 사업 전망은 밝다고 본다"고 말했다.
의사들은 "뜻하지 않은 사고가 발생하면 심각한 분쟁에 휘말릴 수 있다"며 "늘 당하기만 하는 처지에 있는 직장인들이 일방적으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다는 게 매력일 순 있겠지만 더 건전한 방법을 찾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클리홍콩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