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2층 버스 전복사고로 1명 사망 35명 부상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9-11-12 11:27:53
  • 수정 2009-11-19 11:39:43
기사수정
  • 제293호, 11월13일
과속 운행 혐의 운전기사 체포

9일 새벽 청콴오에서 과속으로 달리던 2층 버스가 전복돼 1명이 사망하고 35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8세 아동을 포함한 6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고 버스는 운행 당시 만원이었으며 이로 인해 많은 부상자가 속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버스 운전기사(36세)는 과속으로 인한 과실치사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현장은 사고 다발 지역이 아니고, 노면에서도 기름얼룩과 같은 사고를 유발시킬 수 있는 원인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운전 기사를 기소하기 위한 증거가 갖춰진 상태"라고 말했다.

조세프 라이 교통국장은 "홍콩 정부와 관계당국은 이번 사고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사고 버스회사가 경위서를 보고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고는 9일 새벽 0시 19분 경 발생했으며 17세의 소녀가 사망하고 남자 승객 22명, 여자 승객 13명, 8세~ 69세의 승객이 부상을 입었다.

사고 버스는 센트럴 익스체인지스퀘어를 출발하여 청콴오(將軍澳) 항하우(坑口)로 운행하던 692번 버스로 통몽 거리에서 급회전을 하다 전복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후 버스는 위층이 움푹 찌그러지는 등 크게 손상됐다.

사고 당시 차 안은 다른 사람 밑에 깔리고 혼란에 빠진 승객들이 비명을 지르는 등 아수라장으로 변했으며 중상을 입은 17세의 소녀는 유나이티드 크리스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0시 56분에 사망했다.

당시 버스에 탑승하고 있던 홍콩 일간지 명보(明報)의 기자는 "버스가 커브를 돌면서 속도를 줄이지 않았다. 사고가 나면서 나도 얼굴에 피가 흐르는 등 부상을 입었고, 안경도 벗겨졌다. 여러 명의 승객이 깔린 채 신음하고 있었고 어떤 할머니는 정신을 잃은 채 아무 반응이 없었다"고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너무 놀라 허둥대던 그는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상처를 싸맨 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사고 후 부상이 경미한 승객들이 버스 밖으로 탈출해 경찰에 신고했으며, 일부 승객은 도로변에 앉아 구조를 기다렸고 일부는 다른 부상자 구조에 나서기도 했다.

경미한 부상을 입은 2명의 남녀 승객은 "버스가 시간에 쫓기기라도 하는 것처럼 계속 빠른 속도로 달렸다. 달리는 동안 버스가 심하게 흔들렸고 사고 직전 버스 속도가 시속 70~80킬로는 족히 넘는 거 같았다. 너무 빨리 달려서 무서울 정도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부상자는 청콴오 병원, 유나이티드 크리스천 병원, 퀸엘리자베스 병원 등으로 분산 수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4명의 부상자가 의식 불명으로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히고 집에 돌아오지 않은 가족이 있는 경우 경찰에 연락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2007년 12월 14일 새벽에도 사고 지점에서 300여 미터 떨어진 장소에서 시티버스와 NWF 버스가 충돌해 2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이태원_250109
홍콩 미술 여행
본가_2024
홍콩영화 향유기
굽네홍콩_GoobneKK
NRG_TAEKWONDO KOREA
유니월드gif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