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대기오염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가운데 홍콩 환경보호소가 홍콩의 전 지역의 도로변에서 측정한 지수에 의하면 지난 10월에는 387시간, 즉 한 달의 52%에 달하는 시간 동안 대기오염지수가 '매우 높음'을 기록했다.
대기 오염을 측정한 이래 10월 중 가장 긴 '매우 높음' 시간을 기록한 것이다. 지난 1일 센트랄 측정소의 대기오염지수는 135에 달하기도 했다.
홍콩의 환경단체인 지구의 벗은 홍콩의 949개 유아원 중 50%가 넘는 448개의 유아원이 복잡한 도로변의 150미터 이내 오염 범위에 위치해 6.7만 명이 넘는 아동이 매일 베기 가스를 들이마시고 있다고 발표했다.
특히 홍콩의 대표적 번화가인 야우침몽(油尖旺, 야우마테이, 침사초이, 몽콕)의 경우 36개의 유아원 중 97%에 달하는 35개 유아원이 심각한 대기오염 지역에 위치해 있다.
지난 1일 환경보호소의 3개 도로변 관측소의 대기오염지수는 '높음'과 '매우 높음'을 유지했으며, 센트랄이 135, 몽콕이 104, 통로완이 95를 기록했다.
그 외 11개의 일반 관측소의 대기오염지수는 '높음'을 기록했다.
지구의 벗 蔡家民 환경사무주임은 미국 남가주대학(USC) 연구에 의하면 복잡한 도로에서 150미터를 벗어나야 공기 중 이산화질소 함유량이 80% 줄어들고 미세먼지 또한 반으로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캘리포니아주(洲)는 2004년부터 주요 간선도로의 150미터 이내에는 학교 설립을 하지 못하도록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蔡주임은 미국 환경보호서 자료에 의하면 성인의 경우 도로변에 30분만 머물러도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이산화질소로 인해 기관지에 염증이 발생하고 도로변에 위치한 유아원의 아동은 호흡기에 중대한 악영향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동차에서 내뿜는 오염물질로 대기오염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며 정부가 대기오염 개선을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두르지 않으면 호흡기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정부는 2015년 이전에 대기 개선을 위한 19개 정책을 완성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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