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사소한 다툼 끝에 이웃에게 칼부림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9-11-05 12:33:42
  • 수정 2009-11-05 12:33:49
기사수정
  • 제292호, 11월6일
흉기로 30차례 찔러… 평소 피해자와 원한 관계

삼수이포의 '한지붕 11인'의 판자촌에서 참극이 벌어졌다. 칠순의 노인이 평소 앙심을 품어온 옆방 거주 이웃과 창문을 여는 문제로 다투다 울분을 참지 못하고 상대를 30여 차례 칼로 찔러 중상을 입혔다.

이 노인은 이웃의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현장에서 체포돼 경찰서로 압송됐으며 피해자는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60여 세의 피해자는 두부와 신체 여러 부위에 30개가 넘는 자상을 입었으며 일부 상처는 뼈가 드러나고 대량 출혈이 일어나는 등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사건을 저지른 70세의 옹(黃)씨는 체포 당시 셔츠가 피해자의 선혈로 얼룩졌으며 경찰서 압송 후 통증을 호소하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건이 발생한 삼수이포의 주택은 한 개의 주택을 판자를 이용해 11개로 개조한 곳으로 주방과 화장실은 공동으로 사용했으며 주택을 양쪽으로 나눠 중간에 공용 복도가 있었고 양쪽 끝에 창문이 달려 있었다. 사건의 가해자와 피해자는 창문 가까이 서로 마주보는 방에 거주했으며 평소 다툼이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사회단체 관계자는 "열악한 주거 환경에서 살아가는 노인들의 경우 크고 잦은 다툼이 끊이지 않는다"며 "정부는 조속히 노인들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여 독립적인 활동 공간을 마련해 주어 다툼의 소지를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정부가 실시하고 있는 여러 명이 한 집에 거주토록 하는 정책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단언하고 "노인들이 자신만의 공간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조사에 따르면 10만 명이 협소한 철장집이나 판잣집에 거주하고 있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이태원_250109
홍콩 미술 여행
본가_2024
홍콩영화 향유기
굽네홍콩_GoobneKK
NRG_TAEKWONDO KOREA
유니월드gif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