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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화장실 출입문 손잡이 세균이 '우글우글'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9-10-23 12:36:56
  • 수정 2009-10-23 12:3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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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91호, 10월23일
700만개 검출… 지폐의 200배

주말마다 가족, 친구, 애인과 함께 거리 구경에 나서고 쇼핑몰을 찾는 것은 홍콩 시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여가 활동이다.

하지만 화려하고 깨끗해 보이는 쇼핑몰에도 세균이 득실대는 위생 관리의 허점이 숨어 있다.

한 실험 결과 쇼핑몰 화장실의 출입문 손잡이에 700만 마리의 세균이 득실대고 있다는 사실이 보도됐다. 이는 세균의 온상으로 알려진 지폐보다도 200배 많은 수치다.

이밖에 접시, 음식 메뉴판 등에서도 많은 세균이 검출되어 쇼핑이나 외식 후 두 손을 깨끗이 씻어야 세균 오염으로 인한 발병을 막을 수 있다.

홍콩에 신종플루가 확산되면서 홍콩 정부는 개인위생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쇼핑몰도 소독 등 위생관리를 강화하고 있으나 홍콩과 구룡, 신계 지역의 대형 쇼핑몰 1군데를 선정하여 실험한 결과, 화장실 출입문 손잡이에서 검출된 세균양은 놀라울 정도였으며, 이는 2위를 기록한 음식점 접시보다도 천 배가 넘는 양이다.

쇼핑몰 음식점의 위생 상태 또한 염려할 만한 수준이었다. 접시에서는 7,400개의 세균이 검출됐고 메뉴판은 963개로 3위를 기록했다.

다시 말해 메뉴판을 보면서 음식을 고르고 접시를 만진 후 바로 음식을 먹으면 세균을 함께 먹는 것과 다름없는 것.

한 소아과 전문의는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는 지폐도 세균의 온상으로 알려져 있지만 세균이 약 3만 개 정도 발견되는 데 반해 화장실 문 손잡이의 세균양은 이의 200배에 달하기 때문에 그 문제가 더 심각하다"고 밝히고 "화장실과 음식점 내부가 비교적 습한 데다 온도 또한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기 때문에 세균이 쉽게 증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든 세균이 질병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지만 홍콩에서 흔히 발생하는 장염이나 호흡기 질환 등은 모두 관련 환자가 위생 관리가 허술한 장소에 남긴 세균의 전염에 의해 발생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일부 세균의 번식력은 아주 강해서 6시간 내 1,600만 배로 증가하기도하며 일반적으로 2~8시간 동안 생존이 가능하다. 사람의 손으로 옮겨지면 입과 코를 통해 세균에 감염되고 설사나, 장염 또는 독감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살모넬라균은 15~20개만 감염돼도 질병을 일으킨다. 리스테리아균도 100개만으로 심각한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화장실 이용 후 손을 씻을 때는 반드시 손세정제를 사용하여 두 손을 깨끗이 씻고 종이 타월로 물기를 닦은 후 손잡이를 잡을 때 이를 사용하여 세균 접촉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인은 외출 시 소독액이나 티슈 등의 휴대 용품을 이용하여 개인 청결을 관리하고 쇼핑몰 관리업체는 엘리베이터의 버튼이나 에스컬레이터 손잡이, 출입문 손잡이 등 사람의 손길이 닿는 곳의 소독을 강화하는 등 위생 관리에 허점이 생기지 않도록 경각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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