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찰, 신속한 국제공조로 신고 5시간만에 검거
S백화점 관계자 가슴 쓸어내려
부산의 한 백화점에서 4억원대의 다이아몬드 반지를 훔친 중국인들이 경찰의 신속한 국제공조로 도난신고 5시간여만에 검거됐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11일 오후 부산 S백화점에서 3.19캐럿의 4억원대 다이아몬드 반지를 훔쳐 달아난 중국인 2명이 홍콩에서 체포됐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다이아몬드 반지 도난 직후 우리측 홍콩주재 경찰관과 홍콩경찰의 공조를 통해 용의자인 중국인 M(43)씨 등 2명을 홍콩공항에서 체포하고 도난된 반지를 회수했다.
용의자들은 체포 직후 홍콩 이민국에서 간단한 조사를 받은 뒤 현재 홍콩경찰에 인계돼 정밀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을 홍콩법률에 따라 장물소지죄로 기소돼 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의 조속한 검거는 우리 경찰의 신속한 초기대응과 홍콩경찰과의 공조체제가 평소 잘 유지돼 왔기 때문에 가능했다.
범인들은 11일 오후 4시10분쯤 부산 해운대구 S백화점 보석코너에서 반지를 훔친 뒤 김해공항을 통해 이날 오후 7시50분 홍콩으로 출국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보석코너 점원을 혼란스럽게 만든 뒤 다이아몬드 반지를 감쪽같이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보석코너 점원은 이들이 4억원짜리 다이아몬드 반지를 사겠다며 계약금으로 미화 1,000달러를 지불하고 나간 뒤 이상한 느낌이 들어 금고속에 보관하고 있던 반지케이스를 열어보니 반지가 없는 것을 뒤늦게 확인하고 오후 7시20분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도난 신고를 받은 후 형사즉응팀과 외사담당 경찰관을 현장에 보내 재빠르게 초동조치를 취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에 찍힌 범인들의 인상착의를 확보, 공항경찰대를 통해 우리측 홍콩주재관에게 이메일로 보냈다.
이에 홍콩주재관은 홍콩경찰에 도움을 요청했고 12일 오전 0시20분쯤 홍콩드래곤항공 KA301편에서 내리던 범인 2명을 입국장에서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일요일이라 범행에 대처하기 쉽지 않았지만 형사즉응팀의 신속한 초기대응과 홍콩경찰과의 공조체제가 평소 잘 유지돼 왔기 때문에 이들을 손쉽게 검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클리홍콩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