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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 잡아볼테면 잡아봐"… 中, 끝없는 위폐와의 전쟁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9-10-15 14:5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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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90호, 10월16일
광동(廣東)과 저장(浙江) 허난(河南)성 등 중국 전역이 가짜 위안화(위폐)로 몸살을 앓고 있다.

당국의 단속과 처벌이 아무리 강해져도 위폐의 건수와 규모는 갈수록 늘어만 가고 있다. '진짜 돈 위안(元)화가 존재하는 한 위폐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위폐범들은 당국의 위폐 퇴치 의욕을 비웃듯 교묘한 수법으로 계속해서 더 많은 위폐를 발행하고 있다.

중국 제2통신 중궈신원(中國新聞)은 12일 중국 공안부가 지난 1월 '09-행동'이라는 위폐와의 전쟁을 개시한 이후 10개월 만에 위폐범죄 건수와 관련자수가 각각 2,196건 4,000여명으로 오히려 더 늘었다고 밝혔다. 전국의 위폐 금액은 8억 1,000만위안으로 작년에 비해 두배 이상 불어났다.

공안부는 엄격한 단속과 강력한 처벌에도 불구하고 위폐 범죄행각이 좀체 줄어들지 않자 부내에 위폐 전담반인 '위폐국'을 공식조직으로 설립, 운영하기로 했다. 공안부는 정예의 전문 위폐 타격대를 조직해 특히 광동 과 저장 허난 등 위폐 다발 지역에 대해 집중 단속을 펼치기로 했다.

공안부는 금융기관과의 업무협조를 강화, 200위안 이상의 위폐 발견 시 즉각 보고 및 신속한 현장 출동을 통해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공안부는 10일 관계자 화상 전화회의를 소집, 남은 '09-행동' 기간 중 40일간을 특별 결전기간으로 정하고 위폐 집단에 대한 초강력 소탕작전을 펴기로 했다.

위폐 집단은 흔히 택시기사와 관광지 소상점 등을 통해 대량의 위폐를 유포한다. 위폐에 취약한 대상은 말할 것 없이 식별 능력이 떨어지는 외국인이다. 숨은 문양과 마오저둥(毛澤東) 중산복 칼라의 돋을무늬, 인쇄상태로 진위를 판별하지만 중국인조차 속기 십상이다.

베이징의 한 외국인은 20위안짜리 위폐를 택시 거스름돈으로 받은 뒤 산동성 일대 기차 매표소 등지에서 재사용한 결과 모두 탈 없이 넘어가더라고 소개했다. 최근 회수된 위폐만 모두 8억위안이 넘는 것을 보면 위폐가 이미 현금 유동성을 보충하는 '보조화폐'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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