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홍콩 위생방호센터 토마스 창 총감이 노인 및 아동 보조금 지원 계획 포스터를 들고 설명하고 있다.

 홍콩정부는 겨울철 계절 독감의 절정기가 가까워짐에 따라 신종플루의 확산을 막기 위해 계절독감 백신 접종 보조금 지원을 예년보다 빨리 시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홍콩정부는 만 65세 이상의 노인과 6개월~6세의 아동에 대한 계절 독감 백신 접종을 지원할 방침이다.

홍콩 위생방호센터 토마스 창 총감은 정부와 개인 클리닉을 통합한 재정 지원계획을 수립하여 6개월~6세 아동과 65세 이상 노인에게 각각 80홍콩달러, 130홍콩달러에 달하는 보조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보조금 지급 기간은 10월 19일부터 다음해 3월 31일까지며, 1천명이 넘는 의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토마스 창 총감은 "아동 백신 비용은 클리닉마다 차이가 있지만 평균 비용은 80홍콩달러이고, 클리닉의 1/4은 50홍콩달러 미만을 받고 있으며 가장 비싼 경우 640홍콩달러"라고 설명했다. "노인의 경우 130홍콩달러의 보조금이 지원될 경우 30% 이상의 클리닉에서 별도의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콩정부는 노인 폐구균 예방접종도 190홍콩달러를 지원할 방침이다. 유아 대상 페구균 무료 접종은 이미 시행 중이며, 노인 페구균 접종은 1년간 지원될 예정이다.

계절 독감 백신 보조금 지원 제도에 참여하는 클리닉 목록, 주소, 비용 등은 시행 첫날인 다음주 월요일부터 위생방호센터의 웹사이트(http://www.chp. gov.hk)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백신 접종 대상자(노인 또는 아동)의 신분증(ID 카드 또는 출생증명서)를 지참하고 위생방호센터에 등록된 의사 중 자신이 원하는 의사를 방문해 위생방호센터 웹사이트에서 다운로드 받거나 클리닉에 비치된 '보조금 사용 동의서'를 제출해야 한다.

환자는 접종 비용 중 정부 보조금을 제외한 금액을 지불하면 되고 클리닉은 eHealth System 을 통해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지급 받게 된다.

메이푸(美孚) Prime Care 가정의료센터 의사는 "예년과 같이 정부 보조금 외에 별도의 비용을 받지 않을 계획"이라며, "백신의 대량 주문으로 비용을 낮출 수 있고 정부 보조금 외에도 소액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만 지역의 경제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적은 이익에 연연하지 않고 지역사회에 봉사 차원에서 정부 지원금만으로 환자에게 무료로 접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한 소아과 의사는 "현재 클리닉에서 접종하는 계절독감 백신 비용은 400홍콩달러로, 80홍콩달러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보조금을 받기 위해 정부의 웹사이트를 통한 eHealth System 을 이용하는 데도 어려움이 따른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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