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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카드대란 오나… 신용불량자 속출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9-09-25 11:36:19
  • 수정 2009-09-25 12: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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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87호, 9월25일
올 상반기까지 카드발행 1억6000만장 넘어

쏟아지는 신용카드가 중국 가계를 휘청거리게 하고 있다. 은행 등의 마구잡이 카드 발급으로 대학생들의 소비 충동을 부채질하면서 논란을 일으켰던 중국의 신용카드가 이번에는 카드사용자들을 악성 신용불량자로 둔갑시키고 있는 것이다.

중국 신화통신은 18일 "상반기까지 중국 신용카드 발행량이 1억6,000만장을 넘었으며 6개월 이상 사용료를 갚지 않는 신용카드 연체총액이 끊임없이 늘어 악성부채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고 중국인민은행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인민은행의 '2009년 2분기 지불체계 전체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인들의 카드 발행량이 늘어나면서 신용카드 사용금액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2분기(4~6월)말까지 신용카드 사용금액 총액은 1조1,736억4,600만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69.3% 늘어났다.

경제위기로 소득이 크게 준데다 정확한 소득과 소비 계획없이 "일단 쓰고 보자"는 마구잡이 사용이 늘면서 연체율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일. 2분기 말까지 신용카드 대출의 연체금 총액은 1,879억2,300만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77%가 늘어나 카드 증가율을 앞지르고 있다.

특히 금융위기에 따른 소득 감소로 연체 금액 가운데 6개월이 지난 연체 금액이 끊임없이 증가해 전체 연체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2분기 말까지 신용카드 사용료의 6개월 연체 총액은 57억7,300만위안으로 1분기보다는 16.2%(8억300만위안) 늘어났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31.3%나 폭증했다.

올 상반기까지 중국인 1인당 신용카드 소지량은 0.12장이지만 베이징(北京)의 경우 1인당 1.35장, 상하이(上海)는 0.75장으로 전국 평균수준을 훨씬 초과하는 등 대도시마다 신용카드 발급이 크게 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CBRC)는 이달부터 적용하는 새로운 '신용카드 업무에 관한 통지'를 발표 은행들의 신용카드 신규 발급자 선물 제공 금지 및 직원 할당 금지, 신용카드 사용전 비용 청구 금지와 함께 18세 이하 청소년들에게 카드 발급을 금지하고 대학생의 카드발급은 반드시 부모가 상환능력을 보증할 경우에만 발급하도록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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