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힘쓰고 있는 중국은 오는 28일 본토 밖에서는 최초로 위안화 표기 국채를 홍콩에서 판매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중국 재정부는 이날 성명서에서 28일 홍콩에서 약 60억위안(8억7천600만달러) 상당의 위안화 표기 국채를 판매할 예정이라면서 "이는 홍콩 채권시장의 깊이와 폭을 확대하고 홍콩의 국제적 재무 중심지적 입지를 강화하는 데 중대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정부는 그러나 위안화 채권 발행을 담당할 주체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지난 5월 영국의 HSBC 홀딩스와 홍콩의 동아시아은행(BEA)은 위안화 채권을 중국 본토 밖에서 판매할 수 있는 자격을 승인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에서 위안화 표기 채권을 발행한 것은 국영 중국건설은행과 중국은행 등 일부 금융기관에 한정돼 있었다.
최근 중국은 미국 달러화의 안정성에 의문이 제기된다면서 위안화를 새로운 국제 기축통화로 육성하기 위해 국제시장에서 위안화 사용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홍콩은 중국 영토의 일부지만 자체적인 통화 및 규제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중국 회사들이 외국 투자자들과 거래하는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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