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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콩총영사관으로 부임해온 '민경호 부총영사'를 만나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9-09-03 12:41:37
  • 수정 2009-09-10 11: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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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84호, 9월4일

“총영사관의 개선이 필요한 사항이나 애로사항에 적극 귀를 기울일 터...”
“한인사회의 발전을 위해 교민들과 함께 뛰겠다!!”



지난 8월14일, 주홍콩총영사관에 부임해온 민경호(閔慶浩) 부총영사를 만나기 위해, 26일 부총영사실을 찾았다. 부총영사는 공식적인 만남을 처음 갖는 위클리홍콩 기자를 반갑게 맞는다.

올해로 51세를 맞는 민 부총영사에게서는 나이든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만큼 철저한 건강관리를 통해 젊음을 유지하고 있다는 말이다.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책상 앞에서 서류와 씨름해야 하는 고위 공무원으로서 여간한 노력이 아니고서는 그런 건강과 젊음을 유지하기 힘들텐데, 건강유지의 비결에 대해서는 "취미로 4-5년 전부터 요가를 하고 있다. 요가는 평소에 안 쓰는 근육을 쓰게 하고, 몸을 유연하게 하니 몸에 쌓인 노폐물을 배출시키고, 정신적으로도 맑은 상태를 유지하게 해주어 취미가 자연히 건강유지의 비결까지 주게 됐다"고 말한다.

홍콩에 부임해온 소감과 홍콩과의 인연을 묻자 "홍콩에 올 기회가 없어 많은 부분에서 다소 생소하지만 차차 적응하게 될 것이고, 금융과 언론의 허브(hub)이자 우리의 주요 교역·투자 파트너인 홍콩에서 근무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한 후 "글로벌 도시 홍콩에서 앞으로 배우고 참고할 점이 많을 것 같아 기대감도 크다"고 한다.

민 부총영사는 또 홍콩에 부임해 여러 교민단체와 교민들을 만나보고, 홍콩의 한인사회 규모가 비교적 크고 안정적이라는 것과, 총영사관 활동이 활발한 것도 인상적이라고 소감을 말한다. 그런 연유로 앞으로 할 일이 많을 것 같아 벌써부터 마음이 급해지는 모양이다.

 1986년에 외교부에 입부한 민 부총영사는 홍콩으로 부임해 오기 전, 주네덜란드대사관에서 차석으로 정무 업무를 맡아왔고, 본부에서는 북미국의 한·미 안보관계를 담당하는 북미3과장을 역임한 후, 소파(SOFA) 운영실장으로 있으면서 주한미군 지위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또 뉴욕 대북경수로사업(KEDO)에 파견됐었고 남아공과 호주, 요르단 공관을 거쳤다.

외교관 하면 흔히들 화려한 생활을 떠올리는데, 그 이면에는 우리가 생각지 못한 많은 어려움이 함께 한다. 외교관으로서의 삶에서 가장 보람 있었던 일에 대해서는 실무과장으로 일하면서 주한미군 전략적 유연성 협의, 방위비 협상 등 한·미 안보 현안을 합리적으로 타결하는데 기여한 것을 꼽았다. 또 가장 힘들었던 것으로는 남아공과 같은 치안이 불안정한 곳에서는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어 가족들과 함께 늘 긴장 속에 있어야 했고, 그 외에 부모님을 비롯한 가족, 친지와 장기간 떨어져 지내는 것 등이 매우 힘든 일이었다고 회고한다.

민 부총영사는 홍콩에서 근무하는 동안, "공관 차석으로서 모든 업무에 관해 총영사를 전반적으로 보좌하고, 한국국제학교(KIS) 지원 등 한인사회 발전 문제에 더욱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요즘 주홍콩총영사관이 음식외교, 문화외교 등의 분야에 힘을 실어 추진하고 있는 반면 정작 우리 교민들에 대해서는 관심이 소홀해진 점을 지적하자 "문화외교도 중요하지만 그 외에도 Donald Tsang 행정수반 방한 등 고위인사 교류 등과 같은 업무와 경제 분야 활동도 많다. 그리고 한인사회를 보호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E-mail 등록 서비스를 확대하고, 사건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체제로 민원서비스를 개선해 왔는데, 이러한 활동이 한인사회에 충분히 알려지지 못한 측면이 있어 아쉽다. 앞으로 교민들과 더 자주 만나 편안히 대화할 수 있는 자리를 갖고 교민사회를 더 깊이 이해하고 함께 하기 위해 힘쓰면서 한인사회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를 기울일 예정이다. 개선이 필요한 사항이나 애로사항에 대해 한인 여러분들께서 기탄없이 말씀해주시면, 이를 해결토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한다.

부인 및 차녀(장녀는 한국에서 대학 재학)와 함께 무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8월14일 홍콩에 부임해 온 민 부총영사는 "무더운 날씨와 대도시 생활환경 속에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청결하고 건강한 생활패턴 유지가 긴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특히 최근 한국과 홍콩에서 동시에 신종플루 감염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우리 교민 여러분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총영사관의 홈페이지에 게재되는 신종플루 관련 공지사항을 참고하여 대처해줄 것을 당부했다.

홍콩에 새로 부임해온 민경호 부총영사가 홍콩에서 근무하는 동안 한·홍콩간의 발전을 도모하는 한편, 홍콩거주 한인들과의 더 많은 만남을 통해 교민들의 필요와 요구에 적극 부응해 주홍콩총영사관이 우리 교민들의 든든한 보호자가 되어 줄 것이라 굳게 믿는다.


<사진 및 인터뷰어 로사 권(rosa@weeklyh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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