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한인회(회장 강봉환)는 지난 29일 저녁 한국국제학교 대강당에서 홍콩한인들을 위한 행사로 이탈리아 밀라노 엠마누엘 선교단 초청 '오페라 아리아와 가곡의 밤' 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민경호 부총영사와 홍콩 한인회 및 상공회, 여성회 임원, 교회협의회장을 비롯한 내빈과 홍콩교민 등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막이 올랐다.
제1막에서는 소프라노 최영신이 푸치니의 "쟌니스키키" 중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테너 민현기가 이태리가곡 '날 잊지 말아라', 소프라노 이인재가 '강 건너 봄이 오듯' 등을 불러 박수갈채를 받았다.
1막에서는 특히 소프라노 명연주와 테너 김성천이 프란체스코 사르토리의 '타임 투 세이 굿바이'를 열창해 청중들의 가슴을 뜨겁게 했다.
제 2막에서는 안드레아 보첼리와 셀린 디온이 노래해 우리에게 더욱 친숙해진 'The Prayer'를 소프라노 권세희와 테너 민현기가 노래해 홍콩한인들의 가슴을 촉촉이 적셔주었다.
또 바리톤의 김인휘와 이원준이 무대에 나와 세빌리아 이발사 중 '나는 거리의 만물박사'를 코믹하고 흥겹게 불러 경쾌한 웃음을 던져주며 호응을 얻었다.
임마뉴엘 선교단은 이번 음악회를 마련해준 홍콩한인회에 감사를 전하고, 홍콩한인사회의 발전을 위해 마지막 곡으로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아리아 "축배의 노래"를 부르며 대단원의 막을 내린 뒤 앙코르 요청이 쇄도하자 2곡의 앵콜곡을 부르며 홍콩한인들의 가슴을 감동으로 흠뻑 적셔주었다.
임마누엘 선교단은 1989년 밀라노에 유학중인 젊은이들이 현지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만들어진 초교파적인 찬양선교단이다. 이들은 지난 20여년 간 이태리를 중심으로 독일, 스위스, 프랑스의 극장과 양로원, 정신요양원, 병원, 교도소 등을 돌며 음악을 통해 사랑과 복음을 전하고 있다.
지난 28일에는 홍콩 퀸 엘리자베스 병원 병동 건립기금 마련을 위한 공연을 하고, 홍콩한인교회연합회와 홍콩 현지 및 마카오 교회 등을 돌며 공연을 가졌다.
이날 뜨거운 열정과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감동적인 지휘를 보여줬던 김영돈씨는, 짧았지만 홍콩한인들과 함께 한 시간들이 감동스러웠고 의미 있었다며, 이런 기회를 준 홍콩한인회와 밀라노 선교단, 그리고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준 J.Outlet 김정자 사장과 교회협의회 등에 감사를 전했다.
강봉환 한인회장은 "행사를 준비하며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우리 한인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고, 음악을 들으며 감동스러워 하는 교민들의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이런 기회를 더 자주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의 수익금은 한국국제학교 발전기금과 토요학교 후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클리홍콩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