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홍콩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부진했던 소매시장에도 '생기'가 감돌고 있다.
홍콩 통계처는 지난 3일 소매업계의 6월 판매액이 211억홍콩달러로 지난해 동기간 대비 4.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는 5월의 6.2%보다 줄어든 수치다.
통계처 최신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동기간 대비 6월 판매량이 증가한 상품은 연료, 슈퍼마켓 상품으로 각각 2.7%, 1.2% 상승했다. 전기 및 촬영기재 상품 판매량도 0.8% 소폭 상승했다.
반면 고가품 시장은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했다. 자동차 및 관련 상품은 15.2%로 최고 감소폭을 기록했고, 의류는 10.6%, 보석, 시계 등은 8.2% 판매가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소매판매 총액은 지난해 동기간 대비 4.5% 감소했고 총 판매수량도 5.4% 감소했다. 그러나 2분기 판매액은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1분기보다 0.4% 증가했다.
홍콩정부 관계자는 소매업계의 단기 전망에 대해 비록 여전히 세계경제 회복 속도와 신종플루 등의 영향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최근 전체적으로 경기 회복 기미가 보이고, 정부의 경기 부양 대책 효과와 부동산 시장 상황 호전 등이 소매 판매업의 회복세를 뒷받침해 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홍콩 소매관리협회 대표는 "홍콩 소매업계는 주로 본토 관광객 소비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관광객 수가 13.1% 급감한 6월의 경우 백화점 판매액이 5.9% 감소했다"며 "과거에는 감소폭이 1~2%에 불과했던 것에 반해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소매업계는 신종플루의 영향을 그다지 받지 않았지만 본토의 7일 격리정책으로 홍콩의 경유해 중국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감소하여 공항 내 소매업체의 영업액이 20% 감소했다"고 말했다.
항생은행의 한 이코노미스트는 "올 한해 전체 소매 판매액은 그다지 이상적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실업률이 내년 1, 2분기에 최고에 달할 것이기 때문에 취업시장이 나아지면 홍콩 소매 판매액도 회복세로 돌아서 증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클리홍콩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