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지역 신종플루감염 사망자 500명 넘어서
WTO 전세계적으로 816명 사망 발표
그리스, 전 국민 신종플루 백신 접종
홍콩선 3번째 사망자 발생
신종플루의 확산으로 전세계가 비상사태다. WHO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까지 전 세계 사망자는 816명에 달한다. 그러나 감염자 수가 계속 늘고 있는데다 확산범위도 넓어지면서 사망자 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달 말 프랑스와 벨기에, 이스라엘, 인도네시아, 대만에서 처음으로 인플루엔자A(H1N1.신종플루) 사망자가 발생한데 이어, 1일에는 레바논에서도 첫 신종플루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2번째 신종플루 사망자가 나오는 등 전 세계가 신종플루의 안전지대가 아님이 확인됐다.
◇신종플루 감염 사망자 급속 확산= 남미지역엔 지난달 31일까지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가 500명을 넘어서면서 전체 사망자의 3분의 2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국가별 사망자 수는 아르헨티나가 23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칠레(96명), 브라질(76명)도 세자릿 수에 육박하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칠레와 브라질의 감염자 수가 각각 1만2,000명, 2,000명에 달해 추가 사망자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브라질의 경우 신종플루가 수그러들지 않자 수도 브라질리아를 비롯 6개 주 소재 각급 학교들의 경우 방학을 연장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신종플루에 의한 사망자는 남미 뿐 아니라 미국과 아시아 등으로 급격히 확산되면서 전 세계가 위험에 노출된 실정이다.
미국은 이미 350명이 신종플루로 사망했고, 감염자도 5,500명을 넘어선 상태다.
여름철에 들어선 아시아 또한 태국이 65명의 사망자를 내는 등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가운데 홍콩에서도 3번째 사망자가 나왔다.
베트남은 아직 사망자가 나왔다는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베트남 정부는 지난달 말까지 감염자 수가 781명이라고 발표했다.
중국 또한 29일까지 2,003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돼 1,853명만 건강을 회복한 상태다.
◇백신확보 등 대책마련에 부심= 신종플루가 대유행으로 번지자, 남미국가들은 학교수업 중단과 다중시설 폐쇄, 공공행사 취소 등의 다양한 조치를 취하는 한편, 백신 공급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달 말 남미 10개국 정상과 정부대표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정상회담에서 각국 정상들은 백신의 공평한 공급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현재 남미국가 가운데 백신 생산이 가능한 곳은 브라질이 유일하다.
남미국가들은 남미국가연합과 멕시코가 보건장관회의를 열고, 인플루엔자 확산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키로 했다.
한편, 그리스는 전 국민에게 신종플루 백신을 접종키로 하는 등 사태 확산을 사전에 방지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디미트리스 아브라모포우로스 보건장관은 31일 기자회견에서 불법 이민자를 포함, 그리스에 거주하는 모든 주민에게 전액 정부 비용으로 신종플루 백신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유럽연합(EU)의 공식 승인을 얻는 즉시 약 2,400만개의 백신을 확보해 백신접종을 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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