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20% 성경험… 여름방학 뒤 중절수술 급증
중국 남부의 관문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의 비일반계 여중·고교생 10명 가운데 2명은 성경험을 있으며 이 가운데 절반은 임신 경험까지 있는 것으로 조사되는 등 중국 정부가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성행위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여름방학이 끝나는 8월말~9월초 여중·고교생들의 임신중절수술 절정기를 앞두고 일선 학교가 전 학생들을 대상으로 소변검사를 실시하는 등 여중·고교생들의 임신 막기에 비상이 걸렸다.
광저우에서 발행하는 신시스바오(信息時報)는 30~31일 연이틀 청소년들의 성문제 관련 기사를 내보내면서 광저우의 비일반계 여중·고교생 5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0%가 성경험을 했으며 이 가운데 절반인 10%는 임신까지 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청소년들의 성행위가 여학생의 경우 '남자친구를 차지하기 위해서'나 '사랑을 위한 헌신' 등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남학생들은 '성행위로 신분과 지위 향상을 느끼면서 난 뭔가 다르다'는 비교심리 등으로 무분별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광저우 지역 청소년들의 성의식은 그나마 상대적으로 괜찮은 상황이라며 인근 둥관나 선전 등 주변 지역은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 중산시의 '소녀임신 조사보고서'는 여중·고교생들의 첫 성경험 평균 연령을 16.3세로, 최저 연령은 12.4세로 보고했다.
특히 여름방학이 끝나는 8월말 학생들의 중절수술 절정기를 앞두고 벌써부터 각 산부인과 병원을 찾는 청소년들이 크게 늘면서 광둥성 모자보건원의 경우 올해 6~7월 인공중절수술의 대부분이 16~17세의 여고생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인근 셰자비뇨기의원 산부인과의 경우 하루 7, 8건의 임신중절수술 가운데 1, 2명은 여대생이나 여중생이었으며 최근 실시한 4건의 중절수술은 모두 17~21세 학생이었다고 이 병원 의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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