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 현장, 대만성으로 표기
대만의 고위 공직자가 대만을 대만성 (省)으로 표기해 스스로 중국에 편입됐음을 인정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12일 저우시웨이(周錫瑋) 타이베이(臺北) 현장이 최근 상하이 (上海)에서 개막된 서예전에 출품한 작품에서 대만을 대만성으로 표기했다고 보도했다.
이 작품에는 '효용선전, 박학다재'(驍勇善戰, 博學多才: 용맹스럽고 재주가 뛰어나다)란 8글자와 함께 '대만성 타이베이 현장 저우시웨이'란 낙관이 찍혀 있다.
이 사실이 공개된 뒤 대만에서는 "정부 공직자가 스스로 대만을 중국에 속한 성의 하나로 격하시켜 독립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강한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하고 있는 중국은 공식적으로 대만을 31개 성 중 하나인 대만성으로 분류해 독립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논란이 일자 저우 현장은 부랴부랴 해명에 나섰다.
저우 현장은 "이 작품은 내가 직접 쓴 것이 아니어서 자세한 상황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타이베이현의 리쭝구이(李宗桂) 대변인도 "외부에서 서예 작품을 써달라는 요청이 들어올 경우 대부분은 현 정부의 유관 부처에서 대신 써주고 있다"면서 "저우 현장은 이 일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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