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사업가, 자사주식 25% 급등
지난해 211만 달러(약 26억7,700만 원)로 미국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의 점심 경매를 따냈던 중국 사업가 자오단양(趙丹陽) 씨가 버핏 회장과의 점심 후 '뜻하지 않은' 횡재를 했다. 자오 씨가 지난달 24일 버핏 회장과 뉴욕 맨해튼의 스테이크 전문점인 '스미스 앤드 월런스키'에서 3시간 동안 점심을 한 후 중국으로 돌아오자 자신의 슈퍼마켓 체인인 '우마트'의 주가가 25% 급등해 있었다. 자오 씨가 보유한 지분의 가치는 약 1,600만 달러가 올랐다.
일부에서는 자오 씨가 버핏 회장과의 식사 전날 언론과의 회견을 통해 "우마트에 대한 정보를 버핏 회장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힌 것을 주가급등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한 블로거는 "자오 씨는 언론을 잘 이용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평했다. 이에 대해 자오 씨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에 영향을 주려는 의도는 없었다. 단지 친구의 조언을 듣고 인터뷰를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점심 자리에서 버핏 회장에게 우마트의 연례보고서 등을 보여주긴 했지만 버핏 회장은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았으며 중국에 호기심을 보였을 뿐이라고 전했다.
버핏 회장과의 점심은 2000년 경매가 시작돼 매년 열려온 행사다. 지난달 열린 경매에서는 불황 여파로 낙찰가가 168만 달러로 낮아졌다. 낙찰자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내년으로 예정된 버핏 회장과의 점심식사를 통해 신원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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