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초의 신종 인플루엔자 A(H1N1·신종 플루) 사망자로 추정된 여성의 사망원인은 감전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중국 국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공안 당국은 지난 1일 저장(浙江)성 신종 플루 치료 중 숨진 여성(사망시 34세)은 병원 욕실에서 샤워를 하던 중 누전으로 인해 감전사했다고 발표했다.
이 여성은 지난달 23일 신종 플루에 감염돼 항저우 샤오산(蕭山)구 제1인민의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중 지난 1일 갑자기 사망했다. 병원 측은 이 여성이 정상적인 체온을 회복하고 다른 증세도 호전되는 등 건강을 회복하는 단계라고 밝혔지만 신종 플루에 의한 중국 최초의 사망 사례로 추정됐다. 사망자 유족 50명은 이 여성의 사인에 의혹을 제기하며 병원에서 돌을 던지며 시위를 해 병원 건물 일부와 응급차가 파손되기도 했다.
베이징 한인타운에서는 신종 플루가 계속 확산함에 따라 교민 사회에 비상이 걸렸다. 신화통신은 차오양(朝陽)구 왕징(望) 지역의 난후중위안(南湖中園) 소학교(초등학교)에서 4일 추가로 7명의 감염자가 확인돼 이 학교에서만 29명의 환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베이징 한국국제학교에서 운영하는 한글학교는 재학생 중 난후중위안 소학교에 다니는 한 학생이 감염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4일 서둘러 종강에 들어갔다. 또 베이징 한국국제학교도 오는 17일로 예정된 방학 시작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5일 현재 중국에서 발생한 환자는 1,002명으로 1,000명을 돌파했다.
한편 홍콩에서는 신종 플루 치료에 쓰이는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에 내성을 보이는 환자가 처음 확인됐다. 홍콩 위생서는 지난달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귀국한 16세 소녀에게서 타미플루 내성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4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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