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홍콩교구 주교 조셉 쩐(陳日君 : 천리쥔) 추기경은 중국과 바티칸과의 관계개선과 관련, 바티칸이 과거와 같은 타협책을 쓸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명보 인터넷판이 1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조셉 쩐 추기경은 아주신문(亞洲新聞) 통신사와의 회견에서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2007년 중국 천주교 신도들에게 서신을 보낸 것은 (양측의 관계 개선을 위한) 새로운 기점이 되었으나 유감스럽게도 지난 2년간 아무런 변화도 없었다고 밝혔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에 선출된 뒤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으며 천주교 신도들에게 보낸 서신도 이러한 대 중국 접근 노력의 일환이었다.
쩐 추기경은 2년 전의 서신에서 교황은 중국 교회가 새로운 단계의 원칙을 무엇으로 삼아야 할 것이냐에 대해 밝힌 것이었다고 상기했다.
그는 중국교회의 변화는 없고 현시점에서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은 바티칸 측이 더 양보하라는 것인데 나로서는 이는 언덕에서 미끄러져 굴러 떨어지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국에는 중국 정부의 통제를 받는 중국 천주교 애국교회와 바티칸을 따르는 지하교회로 이원화 되어 있는데 쩐 추기경이 언급한 중국 교회는 중국 천주교 애국교회를 지칭한다.
쩐 추기경은 2009년에 개최되는 중국천주교 대표대회가 지난 2년간의 노력을 낭비로 만들고 교황을 모욕하고 비난하며 교황의 2007년 서신을 완전 무시하게 될까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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