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금융위기의 여파로 마카오를 운항하는 정기 항공편이 작년 후반부터 급감하고 있다. 이중 마카오를 거쳐 중국과 대만을 오가는 직항편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마카오 정부는 마카오국제공항이 심각한 적자경영에 빠지자 저렴한 항공사의 유치 확대 등을 통해 활로를 찾아내려 하고 있다.
마카오민항국이 최근 입법회에 제출한 항공사의 감편 상황 자료에 따르면, 중국 동방항공은 작년 후반에 편수를 67% 줄인데 이어, 금년에 들어서면서 마카오 운항을 완전히 중단했다. 말레이지아 항공과 중국본토 항공사인 샤멘과 동성, 대만 항공사인 부흥항공 등도 크게 편수를 줄이고 있다.
민항국은 "2008년 7월부터 중국과 대만을 오가는 직항편이 크게 늘었는데 이것이 마카오 항공업을 어려운 상황에 빠뜨리는 결과를 초래했다"면서 중계지로서의 마카오의 역할이 저하됐다고 밝혔다.
마카오 자체 항공사인 에어 마카오는 작년 후반에 15.6%, 금년 1~3월에 9%의 정기편을 감축했고, 비바 마카오도 편수를 소폭 줄였다.
마카오공항의 통계에 의하면, 금년 1~5월의 항공편 발착 횟수는 1만7,783회와 전년 동기 대비 21.9% 밑돌고 있다.
마카오의 한 전문가는 "환승에 편리한 홍콩공항과 항공사 운영비용이 저렴한 본토의 인근 공항과 비교, 마카오는 경쟁의 우위성이 없다"고 지적하면서 마카오의 시장 환경 그 자체에도 문제가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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