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8개 대학의 합동 취직 데이터 뱅크의 최신 데이터에 의하면, 금년 3~5월의 대학 졸업자를 위한 구인 수는 전년 동기대비 40%이상 감소했다.
또 저수입의 구인이 급증하고 있어 전문가들은 향후 홍콩의 초봉 최저 수준이 5,000홍콩달러( 약80만원) 이하로 내려갈 수도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급여 2만~3만홍콩달러의 구인수가 크게 늘었던 전년 동기와 대조적으로 최근에는 6,000홍콩달러에 직원을 구하려는 구인업체들이 급증,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월 급여의 중위수는 전년 동기의 1만홍콩달러에서 10%가 줄어든 9,000홍콩달러였다. 인재 컨설팅의 중원인력자원은 "금년의 최저 초봉 수준은 6,000~8,000홍콩달러지만 여전히 인하 압력을 받고 있다"며 "향후 5,000홍콩달러 이하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건수가 13건에 그치지만 24,000홍콩달러 이상 26,000홍콩달러 이하의 구인은 85.7%증가로 되었다. 전년 동기에서 볼 수 없었던 4만홍콩달러 대의 구인도 몇 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 운수, 금융계 크게 줄어
업종별에서는 조사 대상의 24개 업종 중에서 항공, 해운의 감소가 가장 컸고 감소폭은 88.9%에 달했다. ◇인재 컨설팅(75%감) ◇회계(59.6%감) ◇은행(47.8%감)등이 그 뒤를 이었다.
운수나 금융업계에는 현재의 직원에 대해서 무급 휴가나 인원 삭감 조치를 취하고 있는 기업이 많아 업계 전체의 침체가 두르러졌다.
구인 수가 증가한 업종은 의료, 교육, 사회 복지의 3업종으로 각각 20.9%, 26.0%, 16.1% 증가했다.
중원인력은 "부동산, 증권, 제조업 등은 최근 2~3주간 구인 수가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 말부터 금년 초에 걸쳐 인원 삭감 등 정리해고를 해온 기업에서 새롭게 인원 모집을 한 사례도 나타났다.
인재 컨설팅의 베스팀 직원은 "비록 구인 감소의 폭이 줄어들었다고 해도, 경기 자체가 낙관 할 수 없는 상태이고, 기업도 최소인원 체제를 유지하고 있어 올해 졸업자 수요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도 바닥은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다음 달부터 졸업자가 본격적으로 취직 활동에 들어가면, 상황은 한층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 언론들이 4일자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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