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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로 흘러드는 파키스탄 탈레반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9-05-21 11: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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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70호, 5월22일
파키스탄 북서부 국경지대의 탈레반이 정부군의 공세와 미군의 무인기 공격을 피해 대도시로 흘러들고 있다고 현지 일간 데일리 뉴스가 18일 보도했다.

신문은 북서부 국경지대에서 활동하던 탈레반 대원 가운데 상당수가 최근 파키스탄 남부에 위치한 최대도시 카라치로 흘러들어왔다고 전했다.

산악지대에 은신하면서 게릴라전을 펴던 이들이 대도시로 흘러들어온 것은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아프간 주둔 미군의 무인기 공격과 최근 시작된 정부군의 공세를 피하기 위해서다.

또 금융과 제조업 서비스업 등 다양한 산업이 발달한 카라치가 조직의 활동 자금 모집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연방직할부족지역(FATA)내 와지리스탄에서 24명의 대원을 거느리고 활동하다 최근 카라치에 숨어든 탈레반 대원 샤 자한은 "미군의 미사일 공격을 피해 대원들이 모두 카라치 등 대도시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무인기 공격이 본격화하면서 우리는 와지리스탄에서 집단으로 활동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대도시로 흘러들어온 탈레반은 주로 도시 외곽에 형성된 대규모 이주민 정착촌으로 숨어든다.

특히 카라치 외곽의 공단 주변에는 아프가니스탄이나 북서부 국경지역 출신자들의 난민촌이 있는데, 이런 지역이 탈레반이 선호하는 은신처라는 게 정보당국의 분석이다.

경찰 당국도 이처럼 대도시로 유입된 탈레반이 파슈툰계 기업과 결탁하거나 은행털이 등을 통해 자금을 모집하고 있다며 바짝 긴장하고 있다.

현지 경찰은 최근 보고서에서 바이툴라 메수드가 주도하는 파키스탄탈레반운동(TTP) 연계 무장단체 대원들이 월평균 20∼25명씩 카라치로 이주하고 있으며, 일부 파슈툰족 출신 기업인들이 이들의 자금줄 노릇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위 경찰관리인 라자 오마르 카타브는 "메수드와 연계된 일부 기업들은 자발적으로 또는 강제적으로 수익의 40%를 TTP에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경찰 관리인 A.D. 크와자는 "지난 2∼3년간 카라치에서 발생한 은행 강도 사건의 30% 가량이 테러집단의 자금 모집을 위해 이뤄진 범죄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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