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금융 위기로 인해 홍콩 주민들은 대출금 상환이나 저축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두려움에 높은 수입이나 투자보다 안정적인 직업을 더 중요시 하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월, '츄리히국제생명'은 20,000홍콩달러의 수입을 가진 65세 사이의 연령층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인터뷰에 응한 400명 중 70%는 실직을 염려했고, 66%는 대출금 상환에 대한 확신이 없었으며, 78%는 저축을 할 수 없게 될 것 같다고 답했다.
동 회사의 아시아 지역 담당 이사인 Andy Robinson은 "위험을 무릅쓰고 투자를 하려는 사람들이 이전보다 많이 줄었다"면서 "지난 해 5월에 실시된 조사에서 67%의 사람들이 위험성이 따르는 투자를 선택했지만, 최근에는 29%의 사람들만이 동 포트폴리오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중 77%가 내년에도 금융 시장이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보았으며, 82%는 투자 방식을 재고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Robinson은 이어 "은퇴 계획을 가능하면 앞당겨 준비해야 할 것"이라며 "걱정되는 점은 응답자 중 70%가 40세 이후에 은퇴 준비를 시작했고, 이들에게 이상적인 은퇴 연령이 54세라는 점"이라고 우려하며 "현실적인 은퇴 연령과, 이상적인 연령 사이의 간격이 3.3세에서 4.2세로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홍콩 주민들은 충분하지 않은 노후대책 자금으로 인해 금융 위기 이후의 은퇴 생활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43%가 우려된다는 견해를 표명했지만, 지난 5월의 조사에서는 32%에 불과했었다.
한편 응답자 중 96%는 정부에서 시행하는 'MPF'에 보다 많은 금액을 투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츄리히국제생명'의 2008년 4/4분기 판매액은 크게 감소해 총 매출액은 2007년보다 약간 나은 정도에 그쳤다. 투자 관련 제품을 취급하는 이 회사는 금년에는 원금을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을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며, 이런 상품은 경제 여건이 나쁠 때 사람들이 선호할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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