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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무치' 中대학… 학생 개인정보 은행에 제공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8-12-25 18:25:19
  • 수정 2008-12-25 18: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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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51호, 12월26일
대출 특혜 받기 위해…취재 여기자엔 구금 협박

중국 대학이 은행에서 대출 특혜를 받는 조건으로 학생 1만1천명의 개인정보를 몰래 넘겨 신용카드를 무더기로 신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문제의 대학이 비리 취재에 나선 여기자를 구금하겠다고 협박하는 장면이 인터넷을 통해 공개되면서 중국 누리꾼들이 분개하는 등 중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중국 신문과 방송들은 22일 산시(陝西)성 성도 시안(西安)의 시안전자과기대학이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학생들 몰래 중국공상은행 시안지점에 신용카드를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은행측은 대학측의 동의와 지원을 받아 학생들에게 신용카드를 발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학측의 지원이란 학생들의 인적사항과 위조한 서명을 건네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안전자과기대학이 학생들 몰래 1만1천명의 개인정보를 몰래 넘겨주고 신용카드를 신청한 것은 은행으로부터 캠퍼스 확장을 위한 자금 대출에서 우대를 받기 위한 것이다.

학생들은 자신들 명의로 신용카드가 비밀리에 신청된 사실을 뒤늦게 알고 인터넷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학교측이 개인정보를 남용하며 사생활을 침해했다고 거세게 항의했다.

대학측은 학생 개인정보 '판매'에 잘못이 없다고 항변하면서 언론 취재를 막기 위해 모든 정보채널을 차단하겠다고 위협했다고 중국 중앙인민라디오방송(CNR)이 지난 17일 보도했다.

장젠저우(强建周) 시안전자과기대학 선전부장은 중앙인민라디오방송의 양차오(楊超) 기자가 취재를 마치고 학교를 떠나려고 하자 보안원에게 지시해 구금하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시안전자과기대학측이 학생들에게 사과를 하고 아직 발급되지 않은 신용카드에 대해서는 전부 발급을 취소할 것을 약속하면서 사태가 진정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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