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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가수 채연, 홍콩서 첫 팬미팅 가져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8-12-25 18:02:14
  • 수정 2009-01-02 10: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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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51호, 12월26일
지난 13일 오후 4시, 코즈웨이베이 소고백화점 맞은편 잉꽁(Ying Kong)맨션 2층의 까페 'Wings'에서 홍콩 팬 60여명과 취재진 10여명이 모인 가운데 인기가수 채연의 팬미팅이 있었다.

올해 창단한 채연의 홍콩 팬클럽 'Fanmaily(클럽장 Emma)'는 현재 회원수가 700명에 이르며 이번 첫 팬미팅을 준비함과 동시에 사흘 전에 지난 채연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였다.

이날 홍콩에 도착해 호텔에 들렀다 바로 미팅장에 나타난 채연은 TV에서보다 커 보이는 키와 시원시원한 이목구비에서 카리스마가 풍겼다. 야무지게 틀어 올린 머리와 검은 호피 무늬가 프린트된 시폰 블라우스에 검은 가죽 가켓, 검은 부츠 코디는 그를 '홍콩스러운' 미녀로 보이게 했다.

채연의 깜짝 생일파티

"거리가 멀지만 늘 보고 싶었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플랜카드 아래에서 팬들은 서툰 한국어로 '당근송'을 부르는가 하면 버라이어티쇼를 통해 알았는지 '나 나나나 난나나나나 나 솨'를 외쳤다.

생일축하노래와 함께 케익을 받은 채연은 산타와 오두막이 올려진 크리스마스케익이 예쁘다며 아이처럼 너무 좋아했다.

지난 10일이었던 생일날에는 무엇을 했는지 묻자 "특별한 파티 같은 건 없이 친구들과 조촐히 밥 먹었어요"라고 답했다.

생일케익의 초를 끄며 이번 해에도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길 빌었다는 채연은 "연예인이란 직업을 통해 좋은 사람 많이 만날 수 있었단 점이 참 행운인 거 같아요"라며 자신의 위치에 감사하는 모습도 보였다.

기억에 남는 생일선물로는 "얼마 전 중국, 홍콩, 한국의 팬들이 돈을 모아 저희 부모님 쓰시라고 큰 안마기를 선물한 것"이었다고 한다.

홍콩팬들, 버라이어티 쇼 속의 채연 매력에 빠져


중국, 홍콩에 방영된 드라마도 없고 음반발매도 한동안 없었던 그가 최근 갑자기 홍콩에서 인기를 모는 이유가 궁금해 한 팬에게 그를 알게 된 경위를 물었다. Lee Choi-ha(20)는 " '인기가요'나 '뮤직뱅크'에서도 봤지만 채연의 매력에 빠진 건 'X맨'과 '러브레터를 보고 나서예요"라며 버라이어티 쇼에서의 귀여운 모습에 팬이 되었다고 한다.

예전의 한 인터뷰에서 "섹시스타라는 말 듣기 좋아요"라고 해 스스로도 섹시스타임을 인정한 그는 실제로 보니 인터뷰 도중 케익을 몰래 찍어먹거나 볼에 바람을 집어넣는 등 팬의 말대로 귀여운 모습이었다.

홍콩팬들과 어떻게 교류하느냐는 질문에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이벤트를 준비해줘 고마울 따름인데 생일까지 챙겨줘 감격스러워요. 마음이 담긴 편지를 한글로 낭독하며 울먹일 땐 나도 코끝이 찡했어요"라고 해 채연에게 이번 팬미팅은 깜짝 선물이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한국 데뷔 전 일본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고 얼마 전 중국에도 진출한 그에게 한국, 홍콩, 중국, 일본의 팬 성격 비교를 부탁하자 각국 팬 모두 여성팬이 많다며 "남성분은 열에 하나"라고 의아해 했다. 덧붙여 "남성팬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라며 웃었다.

홍콩팬들을 다시 만날 시간을 만들지 묻자 "자주 보면 좋죠. 가까운 마음이 들어 자주 와서 만나고 싶어요. 죄송한 점은 저는 광동어를 모르는데 이 친구들은 열심히 한국어를 배워 대화를 시도한다는 거예요. 저도 열심히 광동어를 배워야겠어요"라고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그는 얼마 전 X-Japan Live in Korea의 사회를 맡았을 정도로 일본어가 유창한데, 광동어도 좀 하냐고 묻자 당황하며 "아직 '따까하오' 정도의 인사말밖에 못 익혔어요"라며 쑥스러워했다.

가요프로그램보다 버라이어티쇼에서의 귀여운 모습이 인기인데 중국, 홍콩의 버라이어티쇼에 진출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중국 버라이어티쇼에 한번 출연 해봤는데 언어 장벽이 작은 문제가 아니더라고요. 언어가 되는 일본 쪽으로는 다시 진출할 가능성도 있는데 홍콩 진출을 위해 광동어를 한번 배워보고 싶어요"라고 홍콩에 대한 관심을 내비쳤다.

홍콩교민 여러분, 활짝 웃는 스마일처럼 늘 웃음이 가득한 날이 되길 바래요

경기가 좋지 않아 고생하시는 분들, 홍콩교민 그리고 위클리홍콩 독자들에게 위로의 말을 부탁하자, 커다란 스마일을 그리고는 "이 활짝 웃는 스마일처럼 늘 웃음이 가득한 날이 되길 바라고, 홍콩교민 여러분과 위클리홍콩 독자분들을 멀리 있어 잘 뵙지 못하지만 방송을 통해 즐거움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테니 예쁘게 지켜봐주세요"라고 당부했다.

딤섬 맛 기가 막혀요~

이번이 홍콩에 세 번째인 그는 아직도 관광을 못해봤다며 아쉬워했으나 딤섬은 맛을 보았는데 정말 맛이 기가 막히다며 입맛을 다셨다.

다음날 TVB방송의 JSG Music Show 녹화를 하고 이튿날 귀국한 채연은 24일에 시상식 참석을 위해 또 한번 홍콩을 방문했다.

2003년 한국에서 가수활동을 시작한 채연은 2006년 SBS가요대전 댄스부문 수상경력이 있고 2006년 4월엔 한국 최초 우주인 프로젝트 홍보대사로 임명되었다. 한국엔 회원 수 3,353명의 팬까페 '댄져러스'가 있으며 최근 자신의 인터넷 쇼핑몰 '비쿰'을 운영하는 동시에 엠넷의 가요 프로그램 '엠카운트다운'과 올리브TV의 모델 선발 프로그램 '데뷰' 진행을 맡아 바쁘다.

실제로 만난 채연은 '섹시'보다는 귀엽고 수줍은 모습이었고 팬들의 어설픈 준비에 감격하는 순수한 면도 있었다. 또한 피곤한 내색 전혀 없이 시종일관 밝고 명랑하게 질문에 답하는 모습에서 인기의 원인을 찾을 수 있었다.

중국진출과 새 앨범 발표를 앞두고 각오를 다지는 듯 열심인 모습의 채연은 홍콩의 색다른 문화에 어리둥절한 것 같았지만, 앞으로 더 많이 방문할 기회가 생겨 홍콩에서도 친근한 배우가 되길 기대해본다.

<위클리홍콩 리포터 장성희(poiu59@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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