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교副부장 주중 佛대사 불러 강력 항의
예상대로 중국은 발끈했다.
유럽연합(EU)의장을 겸하고 있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6일 폴란드의 그단스크에서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30여 분간 만난 사실이 전해진 뒤 중국은 즉각 반발했다.
일요일인 7일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기자 질문에 답하는 형식을 빌려 비난 논평을 발표한 데 이어 저녁에는 허야페이(何亞非) 외교부 부부장이 에르베 라드슈 주중 프랑스 대사를 외교부로 소환, 강력 항의했다.
허야페이 부부장은 사르코지 대통령이 중국의 강력한 반대와 엄중한 항의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대통령과 EU 순회 의장의 자격으로 달라이 라마를 만난 것은 중국 내 정에 대한 거친(粗暴)간섭이라고 비난했다.
허야페이 부부장은 사르코지가 달라이 라마와 회견한 것은“EU의장으로서의 의무”라고 말하고 EU 깃발 아래에서 만난 것은 (사르코지의) 잘못된 인식을 EU의 이름으로 한 것으로 잘못된 선례를 만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앞서 이번 회견을 막기 위해 프랑스 리옹에서 열릴 예정이던 EU - 중국 정상회담을 무기한 연기하고 또 지난해 도입하기로 했던 에어버스 여객기 구입 계약도 취소한 바 있다.
달라이 라마는 레흐 바웬사 전 폴란드 대통형의 노벨 평화상 수상 25주년 기념 행사 참석을 위해 그단스크를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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